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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매일같이 눈팅하는 모 블로거님의 포스팅을 보고 꽂혀서 어지간하면 안가는 강북 그것도 홍대까지 달려갔다.

국내서는 어지간해서 보기힘든 화이트 트러플 메뉴가 생겼다고 해서 다음날 예약을 바로 걸어봤는데 예약은 만석이라 실패 했고 다행히 전 테이블 예약제가 아니라기에 까이꺼 좀 기다리지 싶어서 일단 찾아갔다.


가게입구


가게 입구에는 인기메뉴들의 사진이 있는 입간판도 있고 나폴리피자협회 인증을 받았다는 내용도 있다.


가게 들어가보니 인증서가 떡하니 걸려 있긴 하다.


고급 레스토랑은 아니기에 셋팅은 단촐한 편


화이트 트러플이 목적이므로 일단 화이트 트러플 메뉴 두개부터 주문


완전 오픈키친에 사람이 많긴 했는데 그리 시끄럽진 않았다.

서빙도 친절하고 서비스도 매끄러웠다.


음료는 맥주로 주문

메뉴판에는 내가 아는 맥주는 없었기에 그냥 이태리산 라거라는 이놈으로 주문했다.

청량한 탄산감도 괜찮고 맥아향도 풍부해서 맛있게 먹음


피자부터 등장했다. 부팔라치즈 , 양송이, 아스파라거스, 계란등이 토핑으로 올라가 있다.

도우부분 탄거 보니 기대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드디어 화이트 트러플 등장.....근데 흔들렸네. 저 유리뚜껑 열자마자 트러플 향이 주변에 쫙 퍼지는 게 기대감을 더 고조시킨다.

옆에 있는 저울로 무게를 재서 5G정도를 갈아 올려줌


완성된 화이트 트러플피자


피자가 따뜻하다 보니 트러플 향이 생각보다 빨리 죽는다. 무조건 빨리 먹는게 좋을 듯. 화이트 트러플 향도 죽이지만 피자맛도 국내서 먹어본 이태리식 화덕피자 중에는 최고인 것 같다. 토핑으로 올라간 치즈도 고소하니 맛있었지만 쫀득하고 화덕의 불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도우가 일품이었다.


다음은 트러플 파스타가 등장


이번에는 제대로 찍혔다. 때깔만 봐도 상급의 트러플이다.


역시나 갈아서 올려주는데 파스타는 피자 보다도 트러플 향이 더 빨리 사라졌다. 특히나 소스 풍미가 세서 더 그런 것 같다. 파스타의 맛 자체는 소스나 면 둘다 훌륭했지만 트러플을 올려먹기엔 안 어울리지 않나 싶다. 다음에 또 온다면 파스타는 굳이 트러플 올라간 걸 주문할 필요 없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봉골레 뇨끼를 주문했는데 운좋게도 뇨끼 재료 소진으로 이날의 마지막 뇨끼 주문이라 조개를 많이 주셨다고 함. 봉골레 잘 못하는데 가면 해감을 제대로 안해서 모래씹히고 조개 퀄도 별로 인데 여기는 해감도 잘되어 있고 조개도 신선하고 올리브 오일향이 근사해서 맛있게 먹었다. 뇨끼는 맨날 냉동 기성품 뇨끼만 먹어보다 자가제조는 처음 먹어봤는데 감자전분 특유의 식감도 살아있고 잘 만든 느낌이었다. 근데 왜 내 입맛은 기성품 냉동뇨끼가 더 땡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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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스 더 프라임립에 다녀온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외국에서 손님이 오셔서 또 방문하였다. 사실 뭐 나도 먹은 다음날 정도 까지는 이제 한달은 쇠고기 생각 안 나겠다 싶었는데 이틀째되니 또 가도 괜찮겠는데 싶기도 했고.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이 날은 손님을 모시고 온 거라 룸으로 예약을 했다. 조명이 어두운 홀과는 달리 밝아서 사진 찍기 좋았다. 창밖으로 야경도 괜찮았고.


지배인님이 오셔서 능숙한 손길로 샐러드를 드레싱과 섞어서 서빙 해줬다. 이날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로메인 위주의 샐러드


뉴질랜드산 피노누아 품종의 와인이라고 라벨에 써있더라. 내 취향에는 고기와 먹을땐 까바르네 쇼비뇽보다는 피노누아 쪽이 좋다.

 

아스파라거스 구이

일본의 양식당들에서 쓰는 것들보단 가늘어서 식감은 조금 떨어졌지만 그래도 조리가 잘 되어 맛있게 먹었다.


모듬 버섯구이

버섯이야 뭐 기름에 구우면 맛 없을 수 없는거고 거기다 간도 딱 적당해서 맛있게 먹음.


실버카트가 왔다. 이날은 고기가 많이 실려있지는 않았는데 카빙하시는 분의 솜씨가 꽤 수준급이었다.


이 전 방문때는 로리컷을 먹었으나 이날은 앞에서 야채로 배를 많이 채워서 잉글리시 컷으로 복귀했다. 고기 두께가 딱 맘에 들었음


전부 레어로 주문해서 소스가 크게 따로 서빙되었다.


손님모시는 자리라 특별 주문한 엔드 컷. 진한 양념맛이 술안주로 제격인데 이번에는 중간중간 잔뼈가 조금 있어서 먹기는 살짝 불편했다.


중요한 손님을 모시는 자리라고 했더니 지배인님이 특별히 맛이나 보라고 한잔씩 주신 와인이다. 나파계곡이면 캘리포니아산 와인이네. 맛은 와인 쥐뿔도 모르는 나한테는 그저 흔한 까바르네 쇼비뇽 품종의 와인일 뿐.


프라임립만 먹으면 섭섭하니 립아이 스테이크도 주문해서 쉐어했다.


랍스터 반마리가 들어간 해산물 파스타

랍스터 외 오징어나 새우같은 해물의 선도는 평범했지만 소스와 면은 아주 맛있었다. 면 삶기도 적당하고 토마토의 단맛, 산미 모두 잘 살아 있었다. 관자는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살짝 구워서 나오면 대박일 듯. 


뇨끼 라따뚜이도 이날따라 유난히 맛있었는데 지배인님 이야기로는 기분탓이라고...


디저트는 페퍼민트 차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다. 근데 아이스크림에 뭔가 익숙한 향과 맛이 나서 물어보니 꼬냑을 조금 부어서 나왔다고. 흔해 빠진 아포카토 보단 역시 이쪽이 훨씬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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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부터 금단현상마냥 고기가 미친듯이 땡겼다. 보통 난 배고프면 탄수화물 쪽이 땡기는 편인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탄수화물로는 채울 수 없는 무언가가 자꾸 내 마음속에서 고기!!! 고기내놔!! 라고 외쳐대는통에 결국 못 참고 로리스 더 프라임립에 다녀왔다. 고기 중에서도 구운 고기 특히 쥬시한 로스트 비프가 너무너무 먹고싶었기에 다른종목은 아예 선택지에서 빠졌고 무조건 이 곳으로 와야만 했다.


늘 정갈한 테이블 셋팅


이날은 손님이 별로 없어 빈 옆자리도 살짝 찍어봤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에 비치된 안내책자를 열어봤다. 각종 메뉴 사진과 설명이 있어 글만 적힌 주 메뉴판과 같이 보면 메뉴선택에 큰 도움이 된다.


첫번째 보틀은 콜키지 프리 정책이라 오늘도 도시락 챙겨왔다. '닛카 프롬더 배럴' 블렌디드 위스키를 다시 캐스크에서 숙성해서 그대로 병입한 위스키인데 물을 안타서 그런가 도수가 무려 51도다. 잔에 따라 향부터 맡아보니 버번위스키 같은 느낌이다. 맛도 스카치쪽보다는 버번의 느낌이 강했고. 색깔이 진한 걸로 봐선 카라멜 색소도 첨가된 것 같다. 실제로 맛도 워낙 도수가 높다보니 알콜향이 튀기는 했지만 단맛도 꽤 강한편이었다. 첫인상은 그닥 내 취향은 아니었는데 언더락이나 미즈와리를 하면 다른 느낌일 것 같아 남은 건 물을 약간 타서 먹어봐야 확실하게 알 것 같다.


식전주는 밀맥주인 블랑을 주문할까 하다가 흑맥으로 변경


애피타이저는 연어 샐러드다.

캐비어가 조금 올려져 있는데 약이 워낙 적다 보니 맛을 느끼기는 힘들었다. 곁들여진 토마토와 파인애플의 산미가 애피타이저로 딱 좋았다.


프렌치 어니언 스프

안 먹어본 메뉴라 주문해봤음. 근데 산미가 있는 스프를 그리 즐기지 않는 내 취향에는 좀 아니라서 다시 주문은 안 할 것 같다.


회전양푼사라다 타임이다. 외국인 서버가 꽤 능숙한 솜씨로 섞어서 서빙해 줬는데 이분도 오늘 처음 본 듯.


이날은 샐러드에 치커리 비중이 높았다. 개인적으로는 전보다 이쪽이 내 취향


드디어 실버카트 입갤이다.


동시에 따로 주문한 스테이크도 등장하시고

따로 말 안해도 딱 좋은 템퍼로 구워 나왔는데 가니시로 매시드 포테이토 대신 구운야채가 나와서 더 좋았다. 바삭하게 시어링된 겉면과 적당히 씹는 맛이 있지만 질기지는 않은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의 맛이야 두말 할 거 없이 최고다. 

 

이날은 진짜 간만에 로리컷으로 주문 했다. 시어링 스테이크까지 먹기엔 양이 부담스러워서 쭉 잉글리시 컷만 먹었었는데 고기가 사무치게 고픈 날이어서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충만했기에 큰 맘먹고 로리컷으로 주문했다. 오랜만에 뼉다구 붙은걸로 받아보니 그래 이거 프라임'립' 이었지 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배터지게 먹고 디저트가 나왔다.

근데 고기로 이미 배 빵빵인데 디저트를 너무 거하게 챙겨주셔서 순간 당황했다. 결국 디저트는 조금씩 맛만 보고 반정도는 남겼음. 다른 것들도 다 괜찮았지만 치즈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지는 치즈케익이 특히 맛있었는데 지금보니 남은 건 싸달라고 할 걸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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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철판이라는 데판야끼 전문점의 테이블당 1인무료 쿠폰이 생겨 지인과 함께 다녀왔다. 테이블 당 1인이니 사실상 2명이서 오라는 말이나 같다.

위치는 신사역 간장게장 골목을 지나면 바로 나와서 접근성은 좋은편


입구샷은 까먹고 안찍었고 

대신 카운터 샷

카운터 샷을 찍게 된 데는 입장했으나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아서 멀뚱히 서있었던 슬픈 사연이 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이날만 그랬는지 몰라도 점포에 홀매니저가 따로 없는 것 같다. 다들 요리하고 서빙하느라 정신없어서 우리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어보였음.


자리 셋팅

소스 3종과 연장, 그리고 일행과 공유하는 절임이 있다. 자리에 앉고 보니 광빨 죽이는 테이블이 찜찜해 손으로 살짝 닦아보니 역시나 환기 안되는 고깃집 테이블 마냥 기름코팅이 되어 있었다.


 

스타트는 매생이죽과 샐러드

매생이 죽은 간이 약해서 그냥 죽이구나 하는 느낌, 샐러드는 담아 놓은지 조금 되었는지 야채가 기운이 없어 보였지만 상큼한 드레싱 덕에 입맛 돋구는데는 괜찮았다.


서비스로 나온 훈제연어

서비스로 나온거니 따로 평은 하지 않겠음.


오늘의 재료들이 도열해 있다.


시작은 야채부터다.

야채의 맛은 꽤 괜찮았다. 철판에 구웠으니 어지간하면 맛있을 수 밖에 없긴 하지만 그거 감안해도 야채는 좋은 걸로 쓰는 듯. 특히 호박과 가지의 단 맛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해산물을 굽기 시작한다.

근데 야채도 다 먹기는커녕 아직 조리 중인 것도 있는데 해산물을 굽기 시작하니 덩달아 나도 빨리 먹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몰려온다. 위쪽부터 키조개 관자, 전복, 시샤모, 도미인데 전복도 꽤 실한 크기고 시샤모도 이자카야에서 파는 열빙어가 아닌 진짜 시샤모다. 


다음엔 새우를 굽는다.


전에 갔었던 데판야끼 가게들은 대부분 소금간 정도만 해서 나왔는데 여기는 소스가 많이 쓰였다. 새우에는 칠리소스, 도미에는 데리야끼소스. 도미가 냉동이라 살이 퍼석하고 밑간이 안되어 있어 맛이 심심한게 살짝 흠이었지만 전복이나 새우는 맛이 괜찮았다.


랍스터 테일 등판

데판야끼에서 빠질 수 없는 불쇼도 하고


크림소스가 발라져 서빙되는데 보기완 다르게 맛은 별로다. 해동을 잘 못 했는지 꼬리살의 탱글한 식감도 약하고 맛도 밋밋하게 물빠진 느낌이다.


양파와 마늘을 먼저 굽고


안심이 올라왔다.


안심도 불쇼 한판 때려주시고

레어로 부탁해서인지 금방 구워져 서빙되었는데 안심치고는 육향도 제법 느껴지고 맛이 괜찮았다.


숙주와 파스타도 올라오고


볶음밥에 곁들일 토마토 소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새콤달콤한게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을 듯

 

볶음밥


밥을 볶는 도중 뜬금없이 쌀국수가 나왔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면 삶기도 적절하고 해물육수로 추정되는 육수에 레몬이 들어가서 국물 맛이 아주 시원했다

 

볶음밥은 맛있었지만 예상 가능 한 그 맛


디저트는 계피가루와 크림이 올려진 팥고물

내 취향은 아님


맛은 도미와 랍스터 외에는 다 맘에 들었으나 인력이 부족해서 접객이 원활하지 못했고 손님의 먹는 속도와 무관하게 마감 쳐내듯 조리 해서 나오다 보니 저 코스를 먹고 나오는데 50분도 걸리지 않았다. 실내도 배기가 잘 안되어서 미끌미끌한데 아직은 개업초기라 눈에 띄게 지저분 한 곳은 없었으나 몇달 지나면 먼지와 엉겨서 찌든 기름때가 슬슬 생길 것으로 보인다. 조리사분도 경력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듯 실수는 없었으나 그렇다고 능숙해 보이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런 단점을 카바치고도 남을 장점이 있으니 바로 가성비다. 페삭같은 사기급 가게 제외하면 일반적인 데판야끼가게의 비슷한 구성의 코스대비 인당 2~3만원은 저렴하다. 게다가 요즘은 위메프에서 10% 할인가로도 구매가 가능하니 이 가격이면 서비스고 지랄이고 불만 가지면 안되는 거다. 게다가 나는 쿠폰으로 사실상 반값에 먹었으니 더더욱 잘 먹은거고. 근데 쿠폰없이 다시 가라면 가성비가 좋긴해도 고민 될 것 같긴하다.



※ 이 후기는 1인 무료쿠폰으로 둘이가서 한명은 꽁으로 먹었으나 ㄹㅇ 솔직하게 쓴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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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심은 국내 최초의 히쯔마부시 전문점이다. 개업 했을 때부터 소문 듣고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첫 방문을 하게 되었다. 사실 판교의 우나기 강이 맛이 변하지 않았다면 그냥 우나기 강이나 다니고 여긴 안 왔을 것 같긴하다. 타 블로거들 평도 좋고 여기도 별로면 서울에서 히쯔마 부시 먹으러 갈만한 곳도 없기에 기대반 우려반으로 찾아가봤다.


반포동 학원가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입구 간판에 불이 꺼져서 처음엔 휴일 인줄 알고 긴장했으나 조명이 고장난 듯.


입구에는 메뉴 모형이 있다.


히쯔마부시 전문점이니 메뉴가 단촐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파생되는 메뉴가 많아 메뉴판이 방대하다.


따뜻한 차가 기본제공된다.


밖에서 봤을 때는 이 공간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안쪽으로 좌식으로된 공간과 룸까지 있어서 상당히 큰 규모였다.


생맥이 땡겨 아사히 한잔 주문.


생각보다 빨리나온 히쯔마부시 특

위쪽 중간의 빨간 주전자가 오차즈케용 국물이다.


뚜껑을 열면 장국과 차완무시 등이 보인다. 히쯔마부시가 넓고 얕은 그릇에 담아 나온건 좋았음.

다만 샐러드는 드레싱도 너무 달고 산미가 강해 별로였고 그냥 안 나오는게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시소잎대신 현지화 한 걸로 보이는 깻잎채도 장어구이와는 잘 안 어울리는 느낌이다. 


본격적으로 맛을 보니 장어 자체는 맛있게 잘 구워 나왔다. 부드럽게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게 이 정도면 장어 굽기는 수준급인데 소스가 너무 밋밋하다. 원래 이랬던 건지 현지화가 돼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먹어봤던 장어구이에 비해 소스의 맛이 너무 약해서 장어 맛을 못 받쳐주는 느낌이다. 그리고 밥 양에 비해 장어 양이 적다. 일본에서는 특으로 주문하면 아래에 밥이 안보일 정도로 장어를 꽉꽉 채워 주는데 몇 개 되지도 않는 우리나라 히쯔마부시집들은 공통적으로 장어 양이 박하다. 장어가 수입산도 아니요, 일본보다 가격이 싼 것도 아닌데...

오차즈케용 다시도 개운함이 덜해 개인적으로 오차즈케로 먹는 걸 제일 선호함에도 여기서는 그냥 먹는 게 더 나았다.

총평하자면 장어굽기 하나만 수준급일 뿐 소스, 곁가지 음식, 오차즈케용 다시 등은 아쉬움이 꽤 남았다. 정말 장어구이가 사무치면 또 올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그리 오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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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타임이 차서 무지하게 오고 싶었는데 일정 상 미루고 미루다 얼마 전 간신히 로리스 더 프라임립에 방문했다.


로리스에서 베이커리도 시작했나보다.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다는데 개인적으론 무농약, 유기농등등 별로 신뢰하지도 않고 걍 싸고 맛있는게 제일 좋다. 


아래쪽 스콘은 내 취향이 아니라 오렌지 케이크나 쿠키쪽에 눈이 간다.


이쪽은 파이나 케잌보다는 스콘에 눈이가고


바질스콘 맛있어 보여서 나갈 때 하나 살까 했더니 너무 오래 있었나 베이커리쪽은 이미 다 정리되어 있었다. 어차피 다음날 먹었으면 맛없었을 거야.....

 

오늘의 좌석. 홀 중앙의 테이블 보다는 벽쪽의 U자형 좌석이 확실히 아늑하고 좋다.

 

기본 셋팅은 변함없음


호두와 크랜베리가 들어간 식전빵. 아까 들어올 때 봐서 그런가 더 반갑다.


첫잔은 늘 그렇듯 맥주로 시작할까 하다가 지배인님이 재밌눈 스파클링이 있다 하여 한 잔 받아본 토니노 람보르기니 스파클링. 람보르기니가 와이너리도 가지고 있는 줄은 몰랐다. 아니면 그냥 상표권만 사서 붙인건가? 하긴 담배도 나오는 판에 와인도 있을 법 하네

 

맛은 좋게 말하면 마시기 부담 없고 나쁘게 말하면 걍 밍밍했다. 산미도 적고 탄산도 약하고. 식전주로는 그럭저럭 일 듯 하나 이 가격에는 안 마실 듯.


집에서 먹다 남은 싱글몰트 미야기쿄를 가져와서 다 털어버렸다. 역시 소고기엔 위스키가 짱임.


런치에 샐러드바로 사용되는 테이블에 프로모션 중인 것 같은 와인들이 전시되어 있다.

 

애피타이저를 추천 요청드렸더니 나온 요리.

그릴향이 강렬한 구운 새우의 탱글한 식감이 일품.

크램차우더 스프

이번엔 일행이 주문한 터라 첫번째 전채도 그렇고 이번 요리도 그렇고 난 뭐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그냥 받아 먹어서 처음엔 왠 스프인가 했다. 어쨌든 고소한 크림과 쫄깃한 조갯살 덕에 맛있게 먹음

 

회전양푼 사라다가 등장 한 거 보니 전채는 이걸로 끝인가보다.

이번엔 외국인 웨이트리스가 와서 서빙해 줬는데 로리스의 외국인 서버는 올 때마다 바뀌는 느낌이다. 기분 탓인가....


로리스에 오면 거의 무조건 주문하는 랍스터 테일


저 탱글한 꼬리살을 발라서 레몬버터에 찍어먹으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드디어 온 실버카트

셰프님이 정성껏 잉글리시 컷을 만들기 위해 포 뜨는 중이다.


원래는 고기랑 먹으려 가져온 위스킨데 어쩌다보니 고기 나오기도 전에 다 비워버려서 주문한 와인

와인은 뭣도 모르기 때문에 걍 주는대로 먹는다. 얘도 아까 나온 람보르기니 와인과 같은 와이너리에서 나오는 제품이라 함.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는 고기덩어리...만화마냥 잡고 뜯어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


가지런히 놓여진 잉글리시 컷

소스가 따로 나오기에 물어보니 레어는 붓지 않고 따로 서빙 된단다. 그러고 보니 그 전엔 미디움이나 미디움 레어로만 주문 했었네. 나는 잉글리시 컷은 한장을 딱 반만 잘라서 먹는데 간만에 먹어서인지 무지하게 맛있다. 부들부들 하면서도 진한 육즙이 퍼지는데 나갈 때 지배인님께 전보다 맛있어 진 거 같다 하니 기분 탓 일거라고 하는데 이날의 로스트 비프는 확실히 평소보다 맛있었다. 우연히 좋은 고기가 걸렸을지도?


별도 서빙 된 소스


로스트 비프만 먹으면 아쉬움이 남으니 시어링 스테이크도 하나 추가해 본다.

그릴 향 가득한 이쪽도 넘나 맛나는 것. 로스트 비프와 스테이크는 내게 거의 중국집에서 짜장과 짬뽕 딜레마급이다.


루꼴라를 듬뿍 얹은 해산물 링귀니

주문 전에 맵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예상보다 더 매웠다. 루꼴라와 같이 먹으면 딱 좋은 수준이긴 하다. 면 익힘이나 해산물의 질도 괜찮아 맛있긴 했는데 한입 딱 먹자마자 메즈끌라의 운중동 짬뽕이 생각나며 메즈끌라가 무지하게 가고 싶어졌다. 물론 로스트 비프가 주력인 로리스를 파스타 전문점과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겠지만 인터넷 신문 링크 눌렀을 때 주루룩 뜨는 광고 팝업 마냥 머릿속에 메즈끌라와 운중동 짬뽕이 떠오르며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특히 재료 중에 관자가 제일 비교되었는데 메즈끌라처럼 구워서 나오면 더 맛있지 않을까 싶다. 


디저트는 아까 베이커리 코너에서 봤던 치즈케잌과 오렌지 케잌

확실히 따로 팔아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만한 수준의 맛이다. 홍보나 가격 책정만 잘 된다면 잘 팔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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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집근처에도 수두룩 하게 있는 양꼬치집들을 안 가고 굳이 찾아가는 양꼬치 집이 여기 초우 양꼬치다. 몇 달 전부터 양꼬치와 요리들이 땡겨 집근처라도 가볼까 하다가 그래도 초우로 가야지 하면서 참고 참던 중 드디어 근처 사는 지인을 불러 드디어 초우 양꼬치에 다녀왔다.


내방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빌딩 파리바게뜨 2층에 있어서 접근성은 좋은편


메뉴판

몇 년 만에 왔더니 가격이 조금씩 다 오른 것 같다 그래도 연태 가격은 그대로네.


외관도 그렇지만 가게 내부는 평범하다.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양꼬치 가게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이곳의 진가는 요리에서 나온다.


한쪽 벽면에는 요리 사진들이 있다. 보통의 중국집 요리들이야 워낙 친숙하니 사진 없어도 주문하는데 별 문제없지만 양꼬치집 요리들은 아직까지는 생소한 것들이 많다 보니 이렇게 사진이 있는 편이 주문하기 좋다.

 

기본찬인 땅콩, 양배추 피클, 짜샤이


그리 좋아하는 맥주는 아니지만 양꼬치집에 왔으니 칭따오로 목을 축이고 시작했다.


양꼬치 2인분

고기가 예전과 조금 달라진 느낌이다.


이곳이 좋은 이유 중 하나인 질 좋은 참숯이다.

초창기 양꼬치집들은 참숯을 많이 썼는데 요즘은 죄다 합성탄이라 참숮 쓰는곳 찾기가 힘들다.


사이좋게 5개씩 올리고 굽기 시작.

하도 오랜만에 와서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먹어보니 고기가 바뀐 게 맞는 것 같다 전보다 맛있어짐


여기 오는 가장 큰 이유이자 무조건 필수 주문해야하는 요리인 향라새우

이건 무조건 무조건 주문해야 한다. 향신료를 입혀 폭신하게 튀겨낸 새우도 새우지만 바삭바삭한 건 고추 튀김의 맛이 천하일품이다. 이게 다른 양꼬치 가게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요리지만 지금까지 경험 상으로는 어디를 가도 이 곳처럼 맛있게 하는 곳은 없었다. 게다가 새우도 예전에는 평범한 흰다리 새우를 썼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주문해보니 대형 블랙타이거로 바뀌어서 마릿수는 줄었지만 더 맛있어졌다.

 

경장육슬

춘장에 볶은 채썬 돼지고기를 야채와 함께 건두부에 싸서 먹는 요리인데 이것도 내가 양꼬치집 가면 빼놓지 않고 주문하는 단골메뉴.


마지막 식사로 주문한 물만두

중국식 물만두라 피가 두꺼워 식사용으로 좋고 안에 육즙도 살아 있어 같이 나온 마늘 간장에 찍어 먹으면 진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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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께서 어렵게 구한 일품진로 19년 숙성을 개봉하시겠다고 해서 조금의 고민도 없이 김수사로 모였다.


올해 풀린 9000병 중 1926번째. 병과 포장은 고급스럽게 잘 만들었다.

근데 맛은 솔직히 그리 인상 깊진 못했다. 특히나 가격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 돈이면 그냥 스카치 위스키를 사먹고 말지.

원주 자체가 고급 증류주를 만드려고 한 게 아니고 희석식 소주에 섞어서 프리미엄 희석식 소주를 만들 용도로 만든 거라 그런지

숙성기간에 비해 맛의 펀치력이 너무 약하다. 첫맛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목넘김도 전에 벌써 향과 맛이 죽어버려서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지난번과 동일한 기본 셋팅

주문은 9만원짜리 특사시미 코스로 했다. 그러고보니 예전엔 웰컴디쉬가 복어회였는데 언젠가부터 자취를 감추었다. 복어 맛있었는데 쩝...


시작은 이름은 기억 안나는 스파클링 와인

역시 식전주로는 주종불문 탄산이 최고다.


게살 내장무침


도화새우

사이즈가 엄청 큰 도화새우가 나왔다. 맛이야 뭐 새우 회 중에서는 이세에비 다음으로 최고


한치를 고노와다와 섞어서 나왔는데 쫀득한 한치 식감과 고노와다의 바다향이 잘 어울렸다.


아까 먹었던 도화새우의 머리와 꼬리가 튀겨져 나왔는데 김수사의 튀김공력도 갈수록 상승하는 듯?


올해 첫 송이를 만나고 나니 비로소 가을이 왔음이 체감이 된다.


우니마끼

우니도 쓴맛없이 진한 감칠맛이 가득했다.


도미 뱃살 위에 트러플 소금을 올려서 나왔다.

숙성이 잘 되어 살살녹는 도미뱃살과 입안에 확 퍼지는 트러플 향이 그야말로 입안에서 춤춘다.


광어와 시오곤부

앞에 나온 조합도 기가막혔지만 이쪽도 만만치 않다. 감칠맛 폭발.


하마치 가마도로

새끼 방어인데도 부위가 부위인지라 기름은 잘 올라와 있다. 소금 살짝 찍어 먹으면 약간 서걱한 식감과 함께 단맛이 쫙 퍼진다.

 

삼치 와라야끼

삼치를 짚불로 훈연해서 유자후추와 무를 갈아 올려 나왔다. 삼치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껍질 쪽을 살짝 구우면 더 맛있어지는 듯


참치 3종 세트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대뱃살, 등살, 중뱃살

처음에 언뜻 보고 생참치인가 싶었을 정도로 해동이 기가 막히게 잘되어 나왔다.

 

참치 내장 젓갈인 슈토다. 

염도가 높아서 소량씩 회와 곁들이거나 술도둑이라는 이름대로 안주로 먹으면 좋다.


해물 모듬 플레이트

구성은 지난번 방문 때와 동일했다. 예전엔 없던 이런 손이 많이 가는 소요리가 많아진 거 보면 안주하지 않고 계속 발전시켜나가려는 오너쉐프님의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연어알 덮밥

연어알도 퀄리티가 꽤 괜찮았다.


니기리 스시 첫 점은 전갱이였는데 솔직히 이때쯤 오면 항상 술이 한참 올라와 있어서 특별히 엄청나게 인상 깊은 게 아니면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하여튼 맛있게 먹었다는 거 밖에는....

 

아까 사시미로 나왔었던 하마치

성어 못지 않게 진한 맛이 일품이었다.


장국이 나오는 걸 보니 슬슬 마무리인 거 같다.

생선육수의 감칠맛이 맘에 들어 리필까지 했음


네기도로를 군함말이가 아닌 니기리스시로 만들어서 나왔는데 이것도 신선한 시도인 듯.


새우야채 버터구이

뻔한 요리라 별로 어려울 것이 없어 보이는데 가끔 이것도 맛없게 나오는 일식집이 있었던 것으로 봐서는 또 보기만큼 쉬운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고소한 버터와 새우, 야채의 맛도 좋고 특히 위에 올려진 무순을 같이 먹으면 버터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았다.


폭신한 아나고 스시


후또마끼

솔직히 후또마끼는 도쿄 스시유우의 오늘재료 몰빵 후또마끼 이후로는 어디가서 먹어도 별 감흥이 없다.


아오리 이까 덴뿌라와 문어 가라아게

초반에 나온 도화새우떄도 느꼈지만 튀김도 한결 업그레이드 되었다. 사실 그전에 나오던 새우나 고추, 고구마 튀김은 동네 횟집하고 비교해도 별로 차별화가 안되어서 김수사에서 유일하게 아쉽던 부분인데 이것마저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니 더 이상 바랄게 없다.

 

낫또

김수사에선 처음 본 듯한 낫또다. 청국장은 좋아하지만 낫또는 그리 즐기지 않아서 뭐라 쓸게 없네


앵콜스시는 불질한 엔가와

나오자마자 따뜻할 때 먹어야 기름진 맛이 배가 된다.


매운탕은 속풀이에 최고.


그리고 또 이어지는 앵콜 스시들....이건 능성어


삼치


이건 차마 양심상 달라고 하기 죄송해서 농담식으로 일행에게만 또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그걸 또 기가 막히게 캐치해서 챙겨주심. 

연어알 군함말이


마지막 후식 아이스크림과 식사로 나온 소바


가을에 접어들어서 인지 지난번보다 재료 종 수도 많아 진 것 같고 요리도 그 짧은 기간에 업그레이드가 된 김수사.....이제는 어디까지 진화할지 무섭기 까지 하다. 손님으로 온 나야 좋지만 다른 스시집들은 어찌 장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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