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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뭔가 자극적이고 진한 맛이 땡겨 양곰탕을 먹으러 봉피양 대치점에 들렀다.

기본찬들

흔히 볼 수 있는 특별할 것 없는 찬들이지만 맛을 보면 하나하나 허투루 내놓은 찬은 없다.


양곰탕과 밥

이렇게 보니 스테인레스 밥공기가 좀 안 어울린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닌데 도기로 바꾸는게 좋지 않을까?


양곰탕에는 소고기 양지와 양을 비롯한 내장이 들어가있고 계란도 하나 풀어져 있다. 건더기도 실하고 질도 좋아 맛있는데 유일한 단점은 17,000원이나 하는 가격 뿐. 솔직히 가성비는 아주 나쁜편인데 알면서도 워낙 맛이 좋으니 안 먹을 수가 없다. 부드럽게 삶긴 양지나 쫄깃한 내장도 맛있지만 봉피양 양곰탕의 최대매력은 역시 중독성 있는 국물이다. 육향과 내장의 풍미 그리고 매운 고추기름과 고춧가루가 서로 한치의 양보없이 맛을 발산한다고나 할까? 나에게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생각나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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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에 총본점이 있는 멘야하나비의 한국 본점인 송파점은 삼년전쯤에 꽂혀서 자주 갔었다. 접근성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가격도 일본보다 약간 비싸긴 했지만 내 취향에도 맞고 맛도 괜찮았기에 갈 때마다 웨이팅이 어마어마 했음에도 감수하고 갔었는데 가격인상 소식을 듣고 발을 끊었었다. 그전에도 퀄리티에 비해서는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었는데 거기서 더 올린 가격에 사먹고 싶은 정도의 음식은 아니었다. 물론 나하나 안 간다고 티가 날 것도 아니고 가격인상 이후에도 여전히 줄서서 먹는 인기가게였으니 업주 입장에서는 가격인상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던 중 분점이 생겨서 웨이팅이 좀 덜하다는 소식을 듣고 간만에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기회가 생겨 신사점을 다녀왔다.


가게 외관

신사역에서 도보 5분이내 거리라 송파점보다는 접근성이 훨씬 좋다.

 

송파점과 동일한 메뉴안내 입간판

송파점에서 키미스타와 시오라멘만 빼고 다 먹어본 것들 그중 네기 마제소바와 카레 마제소바가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었다. 가격대는 10000~13000원대인데 내가 처음에 갔을때는 대략 천원~이천원정도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도 비싸다 싶었는데 현재가격 정도면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라멘집들 풀토핑+오오모리급 가격이다. 과연 이 가격 주고 먹을만한 음식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영업시간과 휴일안내


테이블 없이 카운터석만 있는 인테리어나 기물배치는 송파점과 동일하다.


아무래도 국내에선 생소한 음식이다 보니 먹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건 좋다.


드디어 나온 네기 마제소바(11,000원)+계란추가(1000원)

마제소바보다 천원 비싸니 저 파가 천원 어치란 의미다. 비주얼은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 잘 비벼서 먹어보니 맛이 예전 송파점과 비슷하긴 한데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계속 들었다. 그냥 기분 탓인가 싶었는데 확실히 송파점에서 먹었을 때 보다는 맛이 덜해서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토핑으로 들어간 어분의 풍미가 많이 약해진 것 같다. 양이 적어 졌거나 가루가 바뀌었거나 한 것 같다는 게 내 뇌피셜이다. 전에도 맛은 괜찮은데 이 가격 주고 줄서서 기다려 먹을 정돈 아니다 싶어 발을 끊었었는데 가격은 오르고 맛은 다운그레이드 되었으니 다시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신사점만 그런건지 송파점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거 확인하러 굳이 송파점을 또 갈 일도 없을 것 같고. 전에는 오이메시까지 청해서 싹싹 긁어 먹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면만 대충 건져먹고 말았다. 아...그러고보니 면도 탄력이 많이 약해졌다. 사누끼 우동 버금갈 정도로 탄력있는 면도 예전에 내가 자주 찾던 이유 중의 하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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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뜨고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인 서관면옥에 다녀왔다. 명성은 개점때부터 들어서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미루다보니 일년넘게 훌쩍지나 이제서야 방문하게 되었다.


여름이라는 냉면 성수기이긴 하지만 개점한지 꽤 되었음에도 웨이팅이 꽤 있었다. 다행히 먼저 도착해 웨이팅 걸어놓은 일행 덕에 거의 바로 들어올 수 있었다. 테이블에는 연장과 물컵, 물, 다시마 식초가 놓여져 있는데 다시마 식초는 예전에 멘야 하나비 이후로 처음보는 것 같다. 평냉은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식초 겨자는 금기라고 들 하는데 다시마 식초라면 이야기가 다르지 싶다.


서관면옥 메뉴

들기름 비빔냉면이 눈에 확 들어오지만 첫방문이니 평양냉면으로 주문했다.


다른 브로셔에는 먹는 방법이 자세히 적혀있다.


평양냉면이 나왔다. 평양면옥이나 봉피양에 비해서 육수색이 진한데 실제로도 먹어보니 염도가 높긴했다. 아마 간장으로 간을 한 것 같은데 평양냉면 육수가 밍밍해서 뭔 맛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여기 육수는 마음에 들 것 같다. 육향도 제법 나는게 육수는 맛이 괜찮은편. 면도 메밀 100% 순면이라 메밀향을 즐기기도 좋고 질기지 않아 가위도 필요없다. 위에올라간 소고기 편육 3장도 부들부들 한게 육수, 면, 꾸미 모두 수준급이고 다른 냉면집들하고도 차별화 된게 업계 신흥강자다웠다.


확대샷

전반적으로 깔데 없이 맛있게 잘 만든 냉면이고 충분히 줄 서서 먹을만한 퀄리티이긴 하나 내 취향에는 아직 까지는 봉피양 평양냉면이 더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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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스시를 처음 먹으러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여기저기 좋다는 스시집들을 다녀보곤 했는데 일본의 스시집들을 경험하고 난 뒤에는 국내 스시집들은 가성비도 떨어지고 딱히 꽂히는 곳도 없어서 요즘은 김수사만 다니게 된다. 십여년 전 처음 방문 했을 때도 좋은 재료에 저렴한 가격으로 이미 수많은 블로거들이 빨아주고 매일같이 만석인 인기가게였는데 거기서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려는 사장님의 끊임없는 노력 덕에 지금은 단순히 가성비가 좋은 가게를 넘어 절대적인 요리수준도 훌륭한 가게가 되었다. 솔직히 그때 그 수준으로 쭉 이어 왔어도 가격을 생각하면 전혀 불만 없었을 것 같은데 가격은 십년째 제자리임에도 퀄리티는 날이 갈수록 좋아지니 손님 입장에서는 좋지만 이렇게 줘서 남는 건 있으신가 하는 쓸데없는 걱정까지 들 정도다.

거기다 김수사는 콜키지 프리(단, 가게에서 판매하는 주류 제외)라는 업주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정책까지 하고 있다. 가성비도 극강인데 술 팔아서 남는 것도 별로 안될 것 같아 쓸데없는 걱정이 배가 된다. 덕분에 집에서 먼지 뒤집어쓰고 있는 좋은 술들을 좋은 요리들과 먹을 수 있어 나는 좋지만. 사실 콜키지 프리업장도 암묵적으로는 가게에서 취급하는 술은 안 가져오는 게 불문율인데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이 국산 희석식 소주를 사오는 경우까지 있다 보니 가게에서 판매하는 주류는 반입 금지로 정책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기본셋팅


이날 지참한 술은 닛카위스키에서 나온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인 다케츠루다. 얘도 원주 품귀로 숙성년 표기제품은 절판되고 NAS만 판매 중이다. 창업주인 다케츠루 마사타카가 테이스팅 하는 모습이 오른쪽에 그려져 있다. 라벨 디자인은 상당히 고급스럽게 잘 만든것 같다. 천엔 이상 비싼 싱글몰트인 요이치나 미야기쿄의 라벨 보다는 훨씬 낫다.


뒷면에는 다케츠루와 그의 부인 리타와의 이야기 그리고 간단한 테이스팅 노트가 적혀있다.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를 닛카에서는 퓨어몰트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사실 블렌디드라고 해봐야 닛카가 소유한 2개의 증류소인 요이치와 미야기쿄 2군데의 몰트위스키를 블렌딩 한거라 스카치 위스키 처럼 다양한 증류소의 원액이 블렌딩 된 것은 아니다. 싱글몰트 요이치가 워낙 훌륭했기에 다케츠루도 기대가 많이 되었다. 근데 막상 테이스팅을 해보니 그레인 위스키가 섞인 일반 블렌디드 위스키 뺨치게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긴 한데 그게 전부다....몰트위스키에서 기대하는 강렬한 향과 맛이 잘 안 느껴졌다. 솔직히 좀 실망스럽긴 했는데 2500엔도 안되는 가격을 생각하면 내 기대가 너무 과했나 싶기도 하고...전에 증류소에서 21년을 먹었을 땐 이렇지 않았는데...NAS의 한계인가 싶기도 하고 여튼 기대보다는 못해서 고숙성이 다시 풀리면 그거나 다시 마셔보고 NAS는 굳이 다시 구입할 일은 없을 듯.


위스키를 가져오니 온더락 셋팅에 스트레이트 잔까지 무료로 준비된다.

 


시작은 게살에 내장을 섞은 건데 어디서 먹어도 맛없을 수 없는 검증된 조합


마+고노와다

찐득한 식감때문에 마를 그리 즐기지는 않는데 고노와다와 함께라면 언제든 환영


도미 뱃살

숙성이 적당해서 식감과 감칠맛의 밸런스가 좋았다.


재첩과 바지락이 든 스이모노

보기만 해도 해장이 될 것 같은 비주얼만큼 시원한 맛


시오곤부를 올린 광어

감칠맛 끝판왕인 시오곤부를 광어에 올렸는데 광어의 쫄깃한 식감과 염장다시마의 감칠맛이 합쳐져서 그야말로 황홀한 맛이다.


간파치 가맛살

기름이 잔뜩 올라 소금살짝 찍어먹으면 엄청 달다.


여름횟감의 제왕인 민어

한점은 참치 내장젓을 올려서 비교 테이스팅을 할 수 있게 나왔다. 민어회 못 먹어본지도 쫌 되었는데 간만에 찰진 민어회를 먹으니 그래 이 맛이 민어였지 싶다.


껍질만 익힌 삼치

은은히 퍼지는 불향이 좋았다.

 

참치 중뱃살과 등살

언뜻 봐선 생참치 같을 정로도 해동이 잘되었다.


시메사바와 청어알, 단새우, 문어, 전복, 니싱마끼(전갱이인가....)등 화려한 모듬 플레이트가 나왔다.


긴 츠마미가 끝나고 스시가 나왔는데 이게 뭐였더라...삼치였나...여튼 스시도 십여년 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도미 뱃살 스시


시메사바안에 샤리를 채우고 위에는 백다시마까지 올려서 김으로 싸서 나온 스시

재료들이 워낙 좋다보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데 맛도 맛이지만 그냥 대충 줘도 불만 없는데 계속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나오는 게 반가울 따름 

민어전과 부레구이

민어전도 맛있지만 역시 민어는 부레가 빠지면 섭섭한데 이렇게 익혀서는 처음 먹어본다.


후또마끼

어느 스시야를 가든 후또마끼 마는 걸 보면 저걸 어떻게 안 터뜨리고 저렇게 잘 말 수 있는지 신기하다.

새우 야채 버터구이

동네 횟집에서도 간간히 볼 수 있는 메뉴가 나온게 살짝 의외였지만 술안주로는 딱 좋다. 날 것 위주로 먹다 따뜻한 음식이 나와서 더 그런 듯.


새우와 꽈리고추 덴뿌라

전에는 고구마도 나왔는데 사실 이 정도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가 불러서 고구마는 안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런 관점에서는 고구마 튀김이 맛없는 건 아니었지만 덴뿌라 전문점의 고구마 튀김 레벨 정도라 꼭 먹어봐야 할 정도는 아니니 빠진 게 현명한 결정이라 본다.

소바

우동이 나올 때도 있고 소바가 나올 때도 있는데 이날은 소바. 양은 아주 적지만 이미 배가 터질 것 같기에 맛을 보는데 의의를 두면 이 정도 사이즈가 딱 좋다.

술이 남아 부탁드린 불질한 엔가와


단새우와 우니

역시 검증된 조합인 단새우와 우니인데 북미산 우니치고는 맛이 괜찮았다.


룸으로 자리를 잡으면 정형화된 공식대로 음식이 나가는데 반해 카운터석에 앉으면 사장님이 손님 취향이나 요구에 따라 그때그때 주는 게 달라져서 같은날 방문해도 나온 재료들은 조금씩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배터질 때까지 먹여주는 컨셉이라 양으로 섭섭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근데 나중에 사진으로 돌이켜 보면 별로 안 먹은 것 같은 건 왜일까..... 

이날 주문한 메뉴는 9만원짜리 특사시미였고 상세메뉴는 아래링크 참조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sm=top_hty&fbm=1&ie=utf8&query=%EA%B9%80%EC%88%98%EC%82%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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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뻘건 고기생각이 나서 부드러운 로스트 비프와 그릴향 가득한 스테이크가 있는 로리스 더 프라임립에 왔다.

아직까진 변함없는 기본셋팅


로리스 더 프라임 립에 오면 첫잔은 항상 과일향 가득한 밀맥주인 블랑으로 시작하게 된다.

지배인님이 능숙한 솜씨로 샐러드를 섞어 배식 중이다.

언제 먹어도 아삭한 야채덕에 맛있는 회전양푼사라다


소믈리에께서 추천해주신 사자표(ACUMA 2017) 와인

여러 품종을 블렌딩해서 그런가 밸런스가 좋고 고기에 곁들이기 좋았음.


토스트도 맛보라며 서비스로 주셨다.


랍스터 꼬리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특히 여기에서는


블랙올리브 파스타

파스타는 첫 주문인데 올리브 외에도 가재와 루꼴라가 주재료로 들어가 있다. 먹어보니 재료도 좋고 면 익힘도 적절한게 어지간한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손색 없었다. 다음에 또 먹어보기로 다짐.


드디어 메인인 프라임립을 싣고 실버카트가 왔다. 왼쪽에는 로리스 더 프라임립의 최강 동안&미남 지배인님도 나왔네


이번 주문은 잉글리시 컷. 개인적으로는 200G초반대의 컷이 있으면 좋을 거 같다. 잉글리시 컷은 조금 아쉽고 로리컷은 나한테는 너무 크다.


오늘은 특별한 서비스를 지배인님이 가져다 주셨는데 바로 이것 엔드컷이다.

프라임립 겉면만 얇게 져며서 나온건데 통째로 장시간 저온조리하는 프라임립 특성상 겉면은 시즈닝이 엄청나게 강해서 그냥 먹기는 너무 짜고 술안주 용으로 좋다고 한다. 쉽게 말해 스테이크 시어링 한 부분만 얇게 저민것과 비슷한 것 인듯. 먹어보니 확실히 싱글몰트 위스키 같은 강한 풍미의 독주와 잘 어울렸다. 


술이 남아 안주용으로 주문한 깔라마리 튀김

동네 프랜차이즈 맥주집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안주고 여기도 제품을 튀겨 나오는 거라 특별할 건 없었지만 안주로는 괜찮았음.


마지막 디저트인 티라미수와 마카롱 등등


언제와도 고기도 맛있고 사이드메뉴들도 훌륭해서 만족스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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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십여년전 압구정 본점만 있을 때부터 웨이팅압박 때문에 자주는 못 가도 중국요리가 생각날 때면 늘 후보에 오르던 중국집인 일일향이 언주역 2호점 강남역 3호점을 시작으로 줄줄이 분점을 내서 지금 강남 서초에만 대략 5개 지점이 있는 꽤 큰 프랜차이즈로 발전했다. 덕분에 웨이팅 압박도 덜해지고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분점들의 관리가 잘 될까 싶었는데 의외로 내가 가는 2호점이나 3호점은 개점한지 몇년이 지났음에도 본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맛이다. 물론 가서 주문하는 메뉴가 늘 거기서 거기라 다른메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가복, 어향동고등 일일향의 대표메뉴들은 지점편차도 거의없고 어딜가나 만족스러운 맛이어서 이번에 3호점을 방문했을때도 일단 전가복으로 시작했다.

 

테이블 셋팅은 단촐하지만 앞접시도 요리 바뀔때마다 따로 이야기 안해도 바꿔주고 서비스는 나쁘지 않다. 다만 3호점의 경우 룸이 아닌 홀은 대화하기 힘들정도로 북적거리는 편인것은 감안해야 함. 예약은 3인이상부터 받고 룸도 3인이상부터 잡을 수 있다. 아마 예약은 전부 룸으로 널고 워크인 손님은 홀로 안내하는 듯. 식사시간대는 웨이팅도 좀 있다.


주문한지 10분도 안돼서 나온 전가복

너무 빨리나와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는데 탕수육이면 모를까 전가복을 미리 만들어 놓지는 않았을 것 같고 누가 취소했는데 운좋게 타이밍이 딱 맞았거나 인기메뉴기도 하고 조리시간이 그리 많이 필요한 요리는 아니므로 재료손질 다 해놓고 5분만에 볶아서 나온것 같다.


전복, 새우, 송이, 해삼등이 들어가 있는데 해물선도도 좋고 조리도 잘해서 늘 그랬지만 만족스럽게 먹었다. 확실히 대표메뉴로 자랑할 만한 퀄리티. 다만 가격이 74000원으로 좀 부담스럽긴 하다.


다음요리는 고민 끝에 탕수육을 주문해 봤다. 

예전 약 십여년 전에 압구정 본점에서 먹은 뒤로 처음인데 튀김공력도 좋고 고기도 두툼해서 맛있었지만 개인적인 취향은 고기는 비교적 가늘어도 튀김옷이 훨씬 폭신하고 나오기 전 소스에 볶아서 나오는 대가방 스타일이 더 좋아서 그 뒤로는 일일향에서는 굳이 탕수육을 주문하지 않았었다.

먹어보니 두툼하지만 질기지 않은 질 좋은 돼지고기를 잘 튀겨서 나와서 튀김자체 맛은 십여전년 본점에서 먹었을 때 처럼 내 취향은 아니어도 객관적으로는 맛있었다.


근데 문제는 소스. 배달집도 아닌데 굳이 소스를 따로 주는 건 손님 취존을 위해서라고 해도 식초(아니면 빙초산인듯)를 때려 부었는지 신맛이 너무 강하다. 소스에 몇번 찍어먹다보니 더이상 먹기가 싫어질 정도. 그래서 반 정도는 그냥 소스없이 간장만 찍어 먹었는데 차라리 소스가 따로 나와 다행이었다. 볶아서 나왔으면 반도 못 먹었을 듯.


식사는 짬뽕과 잡채 볶음밥 중에 고민하다 잡채 볶음밥으로 낙점. 불맛나게 볶은 잡채와 고슬고슬한 볶음밥은 여전히 맛나고 약간 오버쿡이 되긴 했지만 튀기듯 구운 계란 후라이가 나오는 것도 반갑다. 탕수육만 아니었으면 완벽한 식사가 될 수 있었는데 다음부터는 그냥 어향동고나 주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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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카츠 윤석에서 큰 실망을 하고나니 돈카츠 생각이 점점 더 나서 내상치료차 정돈을 다녀왔다.


맛있긴 한데 만제에 길들여진 나한테는 크게 감흥이 있을 정도는 아니라 가로수길점 두번정도 다녀온 뒤로 안 갔었는데 그새 강남에도 분점이 생겼다. 신논현역에서 멀지 않아 접근성이 좋아졌음. 메뉴가 조금 차이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전점 공통으로 신메뉴가 나온 것 같기도 하지만 가로수길점은 정돈 프리미엄 강남점은 그냥 정돈.


밖에서도 메뉴보기 편하게 크게 붙어있다.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서 대기없이 입장했는데 가로수길점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카운터 좌석도 없고 천장이 낮은 탓인지 엄청 소란스러웠다. 자리에 앉았는데 메뉴판도 안주고 물컵도 안주고 한참 방치하길래 왜 그러나 하고 둘러봤더니 원래 테이블마다 물컵과 메뉴가 기본비치 되어있는데 하필이면 우리가 앉은 테이블은 암것도 없었음. 뒤늦데 뒤쪽의 빈테이블에서 메뉴판을 가져와 탐색전 후 스페셜 등심 돈가스와 안심 돈가스 그리고 치즈추가 카레 1개 주문.


나오는데 오래 걸리는 건 원래 알고 있어서 별 상관 없었지만 앞사람과 대화가 힘들정도로 시끄러운 분위기는 적응이 안되었다. 돈가스가 나오기 전에 카레부터 나왔는데 치즈 추가를 했더니 위에 수북하게 담겨져 나왔다.


근접샷

처음 와보는 일행 때문에 주문했는데 맛없는 건 아니지만 굳이 다음에 와서 또 먹고 싶은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스페셜 등심 돈가스 입갤

돈가스 단품메뉴는 없고 전부 밥, 국 반찬이 세트로 나오는 정식메뉴다.


등심은 지방비율이 살짝 아쉽긴하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촉촉하고 맛있어보임

실제로도 한입 먹어보니 살짝 잡내가 스치긴 했으나 거슬릴정도는 아니었고 부드러운 살코기와 지방의 단맛이 좋았다.


안심 돈가스도 바로 입갤


안심은 익힘상태가 아주 좋았다. 가로수길 점에서는 자르지 않고 통으로 나오는 통에 먹기 불편했는데 반으로 잘라 나오니 고기상태도 한눈에 보이고 먹기도 편해서 좋다. 한입 먹어보니 잡내도 없고 고기도 아주 부드럽고 완전히 익히지 않아 육즙도 살아 있는게 왠만한 일본의 돈카츠 집보다 맛있었다.

다만 나는 등심파라 상대적으로 맛이 밋밋한 안심보다는 등심이 좋은데 등심의 만족도가 안심에 비해 떨어져서 자주 올 것 같지는 않다. 어수선하고 시끄러운 실내 분위기도 그닥이었고. 홀 인력들은 전부 알바생인지 사람이 적은 건 아닌데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좀 보였다. 홀에서 중심 잡아줄 관리자급 인력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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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소고기가 땡겨서 로리스 더 프라임립 지박령인 그분을 꼬셔 다녀왔다.

기본 셋팅

다음엔 안 먹어야지 하면서도 막상 가면 배가 고파 집어먹게 되는 식전빵


아페리티프는 스페인산 스파클링와인

식전주는 맥주든 스파클링 와인이든 역시 탄산이 짱!


자리에서 바라본 로비쪽 복도에 실버카트가 주차되어 있다.


이윽고 외국인 서버분이 와서 회전양푼 사라다를 스까주시고


드레싱과 잘 섞인 샐러드를 각각의 접시에 담아 손 시려울 만큼 차가운 포크와 함께 준다.


여기에 후추 좀 뿌려서 먹으면 존맛


소고기를 먹으러 왔으나 지배인님의 꼬드김에 넘어가 랍스터 치즈구이를 주문했다.

대략 1.5킬로정도 되어보이는 생물 랍스터를 바로 잡아 치즈를 올려 구운건데 루꼴라와 프랑스 튀김이 같이 서빙된다.

지금보니 새우도 몇마리 나왔는데 왜 난 먹은 기억이 없는 거지??


전에 먹었던 랍스터 테일도 맛있지만 역시 생물을 바로 구워 나오는 이쪽이 더 맛있긴 하다. 몸통에는 매시드 포테이토를 꾹꾹 눌러담아 치즈를 올려 구워나옴. 크기가 애매해서 몸통살을 발라 먹자니 수고에 비해 별로 먹을 건 없고 안 먹자니 아까운데 괜찮은 아이디어 같다.


원래 고기를 먹으러 왔으니 고기도 주문해야지. 셰프님이 직접 실버 카트를 끌고와 주문대로 썰어준다.


이번엔 잉글리시 컷(185g)으로 주문

얇게 썬 3장이 나오는데 캘리포니아 컷보다는 이쪽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요크셔 푸딩은 작은 걸로 하나 나오던 게 큰 거 반 개가 나왔는데 그때그때 다른 건지 아예 변경된 건지는 모르겠음.


프라임립만 먹으면 섭섭하니 시어링 스테이크도 주문했는데 소스와 가니시가 바뀌었다. 전에도 맛있었는데 바뀐 것도 맛있어서 어느 쪽이 손을 딱 들어주기가 힘든데 어쨌든 맛이 보장된다면 맨날 먹던 대로 나오는 것 보다는 이렇게 약간의 변화가 있는 쪽이 좋다.


동행한 로리스 더 프라임립 초단골 지인 덕에 서비스로 나온 구운 아스파라거스


디저트는 초코케잌과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이 익숙한 맛이 나길래 지배인님께 어디거냐고 물어봤더니 하겐다즈란다. 사실 먹기 전엔 어디 코스트코 같은 데서 파는 5리터 짜리 업소용 아이스크림 예상했었는데 ㅎㅎ. 여기 제과쪽도 수준급이라 단맛의 세기 결정에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 초코케잌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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