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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밀가에서 인당 3만원 코스요리를 시작한다는 연락을 받고 가봐야지 했으나 혼밥은 안받아서 못 가다가 간신히 한명 꼬셔서 다녀왔다.


입구샷


메뉴판


별도메뉴1


이번에 주문한 인당 3만원 셋트

주류 1병 포함인게 인상적이다.


따뜻한 차와 얼린홍시

홍시는 나온 직후는 해동이 안되어 매우 딱딱하니 그냥 냅뒀다가 마지막에 디저트로 먹으면 적당히 해동되어있다.


별도메뉴2

이 외에도 여기저기 어수선하게 메뉴들이 붙어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벽에 부착물은 가능한 안 붙이는게 더 좋을 것 같다.


기본찬

세트에 포함된 주류1병은 소주로 선택


맨 먼저 나온건 튀긴구운만두

공장제 냉동교자를 구워도 맛있는게 군만두인데 맛있는 수제만두를 구웠으니 당연히 맛있다. 다른 냉면집들과 달리 납작한 스타일로 만두를 만든게 아마 군만두를 메뉴에 넣을것을 염두에 두고 한게 아닐까 싶음


한우수육 + 산낙지

수육의 고기는 투뿔을 쓴다는데 역시나 부들부들 질기지 않고 맛도 진한편이고 국물은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정말 맛있게 잘 우려서 나중에 혼자 온다면 꼭 곰탕을 먹어봐야겠다. 맛있는 버섯도 푸짐하게 들어서 술안주로 정말 좋았음


메밀전

개인적으로 별로 선호하는 음식은 아니라 별 기대 없었는데 얇고 바삭하게 부쳐서 메밀의 풍미도 잘 느껴지고 맛있었다. 근데 그래도 역시 나는 단품으로는 주문하지 않을듯


돌냄비 메밀국수


면은 이렇게 따로 제공되는데 돌냄비에 바로 넣으면 메밀면이 퍼질 것 같아 그릇에 면을 담고 우동국물을 부어서 먹었는데 역시나 육수가 좋다보니 맛은 괜찮았지만 단품으로 주문할만큼의 매력은 못 느끼겠다. 뜨겁고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어르신들에게는 인기 있을 듯한 메뉴


만두전골

만두 전골은 맛두만도 좋고 육수도 수육과 동일한 육수를 써서 맛은 좋은데 비주얼이 수육에 고기빼고 만두를 넣은 느낌이라 수육보다 나중에 나오니 왠지 좀 허전해 보인다. 차라리 큰 냄비에 수육과 만두전골을 합쳐서 나오면 더 보기도 좋고 업장에서도 편하지 않을까 싶음


마지막 식사는 역시 평양물국수

진한육향과 꾸덕한 면발 그리고 차가움에도 맛있는 편육까지 완벽하다.


한식은 소수인원으로 이렇게 조금씩 여러종류의 요리를 맛보기가 쉽지 않은데 봉밀가 세트 덕에 대부분의 요리를 다 조금씩 맛볼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 모든요리의 중심이 되는 육수의 맛이 일품이고 면이나 전도 메밀함량이 높아서 전반적으로 다 평균이상의 맛있는 요리였다. 다음에는 불고기와 곰탕을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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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봉피양등 벽제갈비 계열 식당들은 '값은 드럽게 비싸지만 맛과 서비스 하나 만큼은 깔게 없는 식당' 이라는 이미지였다. 비싸서 자주는 못가도 갈때마다 실망스러웠던 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안심하고 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번 양재점 방문때 크게 실망을 해서 저 명제에 조건이 하나 더 붙게 되었다

'지점을 잘 골라가면'


뱅뱅사거리 근처에 있는 봉피양 양재점 입구

홈피나 인터넷에는 전부 양재점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입구 간판에는 본점이라고 되어 있다.


테이블 셋팅

타지점과 동일한 셋팅이다 테이블이 유독 폭이 넓은 편. 근데 입장 하자마자 실내에 불쾌한 냄새가 가득했다. 고기냄새는 아닌 것 같고 내장류의 누린내 같은 냄새인데 내장류 구이가 메뉴에 있는게 아니니 그것도 아닐 테고....하여튼 타 지점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냄새라 처음데려간 지인에게 좀 민망했다.


홀 내부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인테리어도 잘 되어 있고 깔끔하다.


돼지 본갈비 2인분을 주문하자 서비스라며 꽤 실한 블랙타이거 두마리가 제공되었다. 그러고보니 분당점 갔을때 '돌아왔 새우'라는 프로모션을 본 기억이 떠올랐다.


돼지 본 갈비 2인분

이름은 갈비지만 대부분의 돼지 갈비집들과 마찬가지로 1인분에 큼지막한 목살 한덩이와 갈빗대 1개씩가 제공된다. 부드러운 육질에 양념도 단맛이 과하지 않아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 맛이라 가격을 제외하고는 가히 국내 최고라고 해도 무방한 최고수준의 양념 돼지갈비다. 게다가 서버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구워주시니 태워먹을 일도 없고 편안히 앉아서 먹기만 하면 된다. 물론 수입소갈비 뺨치는 가격에 사실상 봉사료 포함이라고 봐야겠지만.


그에 반해 찬은 좀 부실하다. 쇠고기를 주문하면 좀 더 푸짐하게 나올려나?


분당점은 참숯을 화로째 가져오는데 양재점은 가스착화식이다. 열원도 지점사정에 따라 바뀌는 듯.


맛있게 구워진 고기는 타지않게 별도로 모아서 서빙된다. 적당히 고기씹는 맛이 있으면서도 질기진 않고 고기맛을 뒤에서 묵묵히 받쳐주는 양념의 역할도 아주 좋다. 가격빼면 깔게 없는 맛.


안주 겸 양곰탕을 하나 주문했다. 얼마전 동네 해장국집에서 소내장탕에 크게 내상을 한번 입었던 터라 내상치유도 겸해서....

근데 타지점에선 양곰탕을 주문하면 찬이 4개씩은 깔렸는데 고작 배추김치 하나 나오는게 전부다. 설마 고기나올때 나온 찬 4개와 겹쳐서 퉁친거??? 에이 설마...계절마다 조금씩 바뀌긴해도 오징어 젓갈과 깍두기는 빠진적이 없었는데?? 


새우는 손 안대고도 까기쉽게 등 껍질을 갈라나왔는데 까고보니 등쪽의 내장이 그대로다. 새우 내장을 빼는 건 새우 손질의 기본 인데 아무리 행사로 증정된 거라 해도 봉피양쯤 되는 음식점에서 이 정도 손질도 안하고 나온건 실망이 좀 컸다. 동네 흔한 만원 초중반대 돼지갈비집이면 몰라도 이건 좀....


봉피양, 돌아왔새우 이벤트… 돼지갈비 주문하면 블랙타이거새우가 무료

먹다보니 고기가 좀 모자라서 돼지 본갈비를 1인분 추가했는데 먹다보니 뭔가 허전해서 다시보니 추가주문에는 새우가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왜 새우 1마리 안나오냐고 물어보니 추가주문에는 새우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이 돌아 왔다. 그럼 처음부터 3인분을 주문했으면 3마리가 나오는 거고 2인분 주문 후 1인분을 나중에 추가하면 2마리만 나오는 거냐 물어보니 그렇단다. 어이가 없어서 위의 POP를 찾아서 보여주며 1대에 1마리 라고 되어 있지 추가주문은 미제공이라는말이 어딨냐고 하니 (본사) 지침이 그렇다는 답이 돌아와서 더 따지지 않았다. 분당점에서 추가주문에도 꼬박꼬박 새우가 나오는걸 봤는데도 저리 이야기 하니 더 이야기 해봐야 동석한 지인과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일 것 같아 그냥 다음날 본사에 클레임 걸기로 하고 조용히 먹고 나왔다.

 


식사로 주문한 맛보기 냉면

별거 아닌 걸로 기분이 상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냉면 맛은 일품이다. 살짝 크리미한 맛이 도는 육향 가득한 육수와 메밀향 진한 툭툭 끊어지는 면 맛은 개인적으로 평양냉면들 중에 최고


음식도 맛있고 서빙자체는 친절해서 거기에 대해선 불만이 없었으나 업장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 찬이 덜 나온것, 서비스로 나온 새우 제공 기준이나 손질 상태는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봉피양이라는 브랜드의 신뢰도를 까먹기 충분했다. 전에는 브랜드만 보고 믿고 가도 된다 였다면 이제는 지점마다 편차가 꽤 클수도 있다. 정도로 바뀌었다. 대체제가 없는 것도 아니고 가까운 곳에 서초점, 대치점 2개나 점포가 있는데 간판에 붙은 본점이라는 타이틀의 무게를 감당하려면 개선을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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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토 멘스케에서 라멘과 돈부리를 배부르게 먹었지만 이번기회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던지라 소화도 시킬겸 오사카역까지 걸어와서 고베행 열차를 탔다.


지난번에 아리마 온천갈때 탔던 돗토리행 특급열차 하마카제를 타고 고베 산노미야역까지 갔다. 그때는 자유석밖에 못타는 패스라 맨 앞자리 전망석에 타고갔지만 이번엔 특실로 ㄱㄱ


역시 좌석은 구형 특급열차들이 제일 푹신하다.


산노미야에서 일반열차로 갈아타고 15분정도 더 가면 신나가타역이 있다. 여기 온 이유는 단 하나 평양냉면을 먹기위해서인데 일제시대에 고베로 이주한 재일교포부부가 1939년 개업한 가게를 지금은 자식들이 물려받아 신나가타역 근처에 분점포함 3개의 가게가 있다고 한다. 내가 이번에 방문한 곳은 본점이니 아마 장남(혹은 장녀)가 물려받은 가게인것 같다. 작년에 우연히 티비에서 고베에 평양냉면집이 있다는 방송을 본 뒤로 맛이 있건 없건 여기는 반드시 가봐야지라고 생각해서 좀 무리한 일정이지만 오게되었다


원조 평양냉면옥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주력은 야키니쿠와 냉면인듯


한국인이라 그런건지 박찬일셰프와 존박의 사인이 걸린 자리로 안내받았다.


따로 예약을 하고오진 않았는데 식사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다행히 빈자리는 많이 있었고 앉아서 식사 메뉴를 보니 냉면뿐만 아니라 온면, 비빔면, 고기덮밥, 비빔밥, 갈비탕, 콩나물국밥등 다양한 한식메뉴가 있다. 고기메뉴판은 별도로 있음. 별도 한글메뉴는 없는듯하고 내가 한국사람인걸 아마 알았을 것 같은데도 주문받을때 한국어를 쓰지는 않는 걸로 봐서 한국어 소통은 어려울 것 같다. 

 

내가 주문한 냉면 대자(800엔)


확대샷

고명은 꽤 실하게 올라가 있다. 면은 색깔만 봐도 메밀은 거의 안 들어 가거나 아예 없는듯 하고 면발이 탱탱한게 밀가루와 전분을 섞은듯 했다. 밀면의 식감에 가까웠음. 국물은 산미가 좀 있고 단맛도 좀 나는게 식초가 들어갔던가 동치미 국물이 비중이 좀 되는 것 같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평냉집의 대세인 육향이 진한 국물과는 좀 거리가 있는 편이다.

 총평하자면 자가제면에 육수도 직접 만드는 만큼 우리나라 고깃집의 일반적인 공장제 냉면보다는 훨씬 맛있지만 우리나라 평양냉면 전문점 들과 비교해보면 내 취향에는 역시 국내 유명 평냉집들의 냉면이 더 맛있는것 같다. 하지만 맛의 우열과는 별개로 일본에서 재일교포들에 의해 보존된 평양냉면의 맛을 느껴보고 싶어 온 것이라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러고보니 일본에서 한식을 찾아먹은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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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동네는 딱히 가고 싶은 맛집이 하나도 없다보니 뭔가 먹고 싶으면 어쩔수 없이 원정을 가야한다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로 출동하는데 길하나 사이에 두고 내가 좋아하는 맛집이 2개나 있다보니 처음에는

어디가서 뭘 먹을지 상당히 고민스러웠다. 근데 생각해보니 그냥 둘다 먹으면 되네???

그래서 이제는 버거집을 먼저가서 버거만 단품으로 먹고 길건너 냉면집에서 냉면으로 입가심을 하고온다


미트앤번 버거샵(분당점)


선릉역 근처에도 지점이 있는 수제버거집이다. 사실 난 수제버거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햄버거를 그럼 손으로 만들지 어디는

발로만드나?(족제버거?) 편의점 햄버거 같은건 기계로 하는지 모르겠는데 최소한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도 다 손으로 만든다.

개인적으로 버거집중 지나치게 재료를 높이 쌓아서 사실상 손으로 들고 베어먹는게 불가능한 집들은 무조건 거르는편인데

이집은 사진은 커보이지만 살짝 뜸들였다가(나오자마자 먹으면 뜨거운 육즙에 입안 다 데임) 번을 좀 눌러 숨을 죽이면 통째로 들고

먹을만 하다. 한입 베어물면 패티의 육즙과 진한 치즈의 맛 그리고 고소한 베이컨과 번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폭발하는데 내가 여기 다닌뒤로

그동안 그나마 프랜차이즈 중에 맛있다고 빨던 버거킹을 끊었다. 사실 가끔 정 먹고 싶은데 여기까지 오기 귀찮으면 카톡쿠폰으로 갈때가

있긴한데 먹고나면 현타옴.  


베이컨 치즈버거(패티사이즈 200g)

제일 기본버거고 패티사이즈가 2개가(120g, 200g) 있는데 200g짜리중에 유일하게 만원이하(9800원)인 메뉴

가면 90%의 확률로 이거먹고 10%는 여기에 계란후라이 추가된 미트앤번 클래식 먹는듯




봉피양(분당점)


개인적으로 평냉으로 유명한집들 중 우래옥, 평양면옥, 봉피양을 제일 좋아하고 자주갔었는데

 그중 제일 좋아하던 우래옥은 접근성이 너무 떨어지고 웨이팅 때문에 안간지 좀 되었고 평양면옥과 봉피양을 왔다갔다 했었는데 작년에 봉피양이

 냉면값을 14000원으로 인상한 뒤로는 봉피양만 간다.

냉면값이 올랐는데 B융신 호9새퀴도 아니고 왜 거기만 가냐고? 맛이 전보다 좋아졌으니까

나도 오르고 처음가서 메뉴판 봤을때는 '와....지금도 젤로 비싼데 거기서 또 천원을 올리네' 라고 생각했는데

나오고 육수한모금 들이키고나니 '어? 그냥 가격만 올린건 아니네 전보다 맛있는데?'로 생각 바뀌었음

보통 가격오르면 음식퀄은 그대로 두고 가격만 오르는게 대부분인데 두번 세번 먹어도 같은 느낌인거보니

 내 느낌엔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아님말고)

다른건 몰라도 육수의 육향이 전보다 진해진듯 전에도 평양면옥보다는 육향이 진한편이었는데 고소한 육향이 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서

요즘은 평양면옥은 잘 안가고 봉피양만 가게된다. 면이나 꾸미도 내 취향엔 평양면옥보다 낫기도 하고.

참고로, 분당점은 웨이팅이 꽤 있는편인데 안쪽에 고기안굽는 식사손님만 들어갈 수 있는 룸이 있어서 고기 안먹으면 기다릴 필요도 없음




이건 하도 맛있다고 해서 냉면제끼고 먹어본 양곰탕인데 맛은 듣던대로 일품이다. 해장국집 같은데서 파는 소내장탕의 고급버전쯤 되는 맛인데

내장의 잡내는 싹 잡고 깊은 맛은 살린 육수의 밸런스가 아주 좋았다. 언주옥이나 하동관 스타일의 맑은 곰탕도 맛있지만 봉피양은 건지들의

 맛이 육수에 지지 않고 시너지를 내는 맛이라고나 할까? 보통은 개인적으로 빨간 국물보단 맑은 국물은 선호하는데 봉피양 양곰탕은

나름의 강렬한 맛이있어 한쪽편을 들어줄 수가 없다.


냉면은 반찬이라고는 딸랑 무채만 주는데 양곰탕은 나름 4찬. 고추 된장무침 아삭하니 맛있었음



건지는 양지, 양, 곱창등이 들어가 있고 계란도 하나 풀어져 있음. 위에도 썼지만 개인적으로 빨간국물 그닥인데도

 이것만큼은 사진만 봐도 침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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