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카와카츠에서 규카츠를 일일한정 팝업메뉴로 한다기에 만사제껴두고 달려갔었다. 나는 일본 경양식집 스타일의 비후까스 같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카와카츠만의 오리지날 스타일 이기도 하고 육질이나 맛도 썩 만족스럽지는 못해 정식메뉴로 나와도 안먹어야지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원육의 부위를 치맛살로 변경하고 맛도 개선해서 2차 팝업을 한다기에 한번더 속아보자 싶어 재방문 했다.
변함없는 테이블 셋팅
규카츠는 팝업메뉴이기에 메뉴판에는 없고 가격은 지난번과 동일하게 2만원이다.
첫타임이고 입장순번이 뒤쪽이라 꽤 시간이 지난 후 받아본 규카츠. 그냥 봐도 지난번 하고는 많이 다르다. 근데 플레이팅을 양끝 두조각도 채반아래쪽 빈공간에 올리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굳이 일렬로 놓을 필요가 있나 싶다.
왼쪽 상단의 하얀 소스는 자체제작한 타르타르소스라는데 무즙을 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물기가 좀 있다보니 타르타르 소스라는 느낌보다는 코울슬로 같은 느낌이 강함. 맛 자체는 시판 타르타르 소스처럼 느끼하지 않고 시원한 느낌이 강해서 규카츠와의 궁합은 좋은 편이었다. 근데 반쯤 먹었을때쯤에나 규카츠는 소금이나 소스 찍어먹지 말고 타르타르를 곁들여 먹으라고 이야기 해 주더라. 그런거였으면 소금과 소스는 기본으로 셋팅해 주지나 말지...
지난번에는 길쭉한 고기덩이를 통째로 튀겨 썰어냈다면 이번엔 어린아이 주먹만한 고기덩이 3개를 튀겨서 반으로 잘라 서빙되었다. 일단 하나 집어서 소금만 찍어 먹어보니 확실히 전보다는 육질도 부드럽고 육즙의 맛도 훨씬 낫다. 다만 요리 이름이 비후까스가 아닌 규카츠 라고 하면 모토무라 규카츠계열의 녹아내리는 질감의 맛을 생각하고 오는 손님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손님 입맛에는 안 맞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리고 내 개인적으로는 분명 전보다 개선된 맛이긴 한데 기존메뉴인 돈카츠보다 낫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었다. 가격이라도 비슷하면 돈카츠가 질릴때 대체메뉴로는 생각해 볼만한 정도? 현재는 정식메뉴로 올라온 걸 보니 아마 다른 손님들의 반응은 괜찮았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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