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에는 언제든 일본에 갈 수 있으니 굳이 우리나라에서 라멘집을 찾아다니지 않았다. 예전에 국내에서 잘 한다는 집들을 싹 훑어본 적도 있지만 마음에 드는 곳이 한군데도 없었기 때문인데 코로나 이후에는 어쩔수 없이 다시 국내의 유명 라멘집들을 돌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막상 다시 찾아다니다보니 약 십여년 사이에 국내 라멘씬도 수준이 많이 올라와서 아직 소수이긴 하지만 굳이 일본까지 가지 않아도 내 라멘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줄만한 가게들을 발견했고 그 중의 하나가 이 곳 혼네다.
넷상에서 까는 사람도 많은 가게이지만 그건 사장님 건강상의 문제로 부정기 휴일이 잦은 탓이고 맛으로는 까는 사람이 거의 드물다.
요즘은 전처럼 대기도 없고 예전 한정메뉴인 니보시 츠케멘은 오픈직후 아니면 거의 먹을 수가 없었던데 반해 현재 한정메뉴인 에비미소 츠케멘은 거의 마감때까지도 먹을 수 있어 좋다. 이게 준비된 수량이 넉넉해서인지 사람들이 니보시보다 잘 안찾아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날따라 면 양이 평소보다 많아 보였다. 실제로도 평소와 똑같이 먹었는데 츠케지루가 모자라서 면을 조금 남겼을 정도
구수한 된장과 새우향이 뿜뿜하는 츠케지루
새우향만 더 강했더라면 삿포로 에비소바에도 비벼볼만 했을거 같다.
수비드챠슈, 삼겹차슈 모두 맛있는데 추가가 안되는게 좀 아쉽다. 가게에 고작 두분밖에 없다보니 어쩔수 없는 부분인 듯. 면이 푹 익힌스타일도 아니고 탄력이 워낙 좋다보니 이것도 호불호가 좀 갈리는 듯 한데 탄력 좋은 굵은면은 선호하는 내 취향에는 딱이다.
언제와도 맛의 편차도 없고 면과 츠케지루 모두 일본현지와 비교해도 중상위권정도는 충분히 할만한 수준이라 코로나 시국에도 내 라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 일등공신인 가게다. 그저 부정기 휴일없게 사장님만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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