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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평일에 쉬는날 스시는 땡기는데 딱히 갈만한 곳은 눈에 띄지 않고 새로 생긴 곳을 한번 도전해 보기로 하고 스시코호시 동탄점을 예약하고 다녀왔다.

 

입구샷

예약 10분전쯤 도착했는데 정시입장이라고 밖에서 대기하게 한다. 그나마 건물 안이라 바람이라도 막아주니 심하게춥지는 않았는데 그렇다 해도 밖에 사람들 모아놓고 정시에 딱 입장시키는건 불만스러웠다. 게다가 정시되어서도 입구에서 QR체크인 하느라 꽤나 지체되었는데 어차피 들어가자마자 음식이 바로 나오는것도 아닌데 한 5분~10분 전쯤에는 입장시켜서 따뜻한 차도 한잔주고 느긋하게 QR체크인하게 해주면 뭐가 덧나는건지??

 

메뉴

기다리는 동안 한게 없으니 메뉴라도 정독해본다.

 

출입구 옆에 대기석이라도 낮은 의자가 있긴한데 그냥봐도 먼지가득한 상태라 전혀 앉고 싶지 않다. 이런부분은 좀 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듯.

 

새로개업한 업장답게 모든기물이 블링블링하다.

 

카운터는 여자 쉐프님과 남자 쉐프님 두분이 각각 반씩 맡아서 서빙하는데 두분다 친절하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이었음.

 

자완무시

스타터는 요즘 스시집 어딜가나 그렇듯 자완무시

 

골뱅이 초회

새콤한 초회로 입맛 살려주고

 

방어

사시미 첫점은 제철이라 기름기 잘 오른 방어다.

 

런치라서 간단히 맥주 한잔만 주문했는데 코스 시작전에 주문한게 이제서야 나온다. 이거 말고도 전반적으로 홀 담당 매니저분의 접객은 원활하지 않았다.

 

무시아와비

찐전복에 게우소스, 그리고 샤리의 요즘 많이 볼수 있는 정석적인 조합이다. 런치와 디너 샤리가 다른데 디너쪽이 적초를 써서 더 자극적인 편이라고.

 

갈치

갈치를 스시야에서 본게 얼마만인지 달달하고 고소한 소스와 살살녹는 갈치살의 맛의 조화가 좋았다.

 

스이모노

백합이 든 스이모노 시원하고~

 

도미

네타 숙성상태나 샤리의 간, 풀림 모두 괜찮았다.

 

아카미즈케

참치속살도 무난했고

 

시메사바

회로먹어도 구워먹어도 초절임으로 먹어도 다 맛있는 고등어다. 비린맛 없이 고등어의 맛 잘 살려냈고

 

장국

평범한 장국

 

중뱃살

이 가격대에 참치 퀄리티를 논하는거 자체가 무리가 있지만 물맛도 나지 않고 괜찮았다.

 

아지

고등어 만큼이나 전갱이도 맛있었음

 

삼치

다녀온지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훈연삼치였던듯.

 

한치

솔직히 오징어인지 한치인지 잘 기억은 안남. 별다른 기억 없는것 보니 무난하게 맛있게 먹었던듯

 

성대

간만에 먹어보는 성대다. 얘도 무난무난

 

표고버섯+새우 튀김

뒷주방의 덴뿌라 솜씨가 훌륭하다

 

청어

등푸른생선의 풍미는 살리면서 비리지않게 잘 손질해서 나왔다.

 

새우

새우는 걍 새우맛이지

 

단새우

이것도 뭐 국룰에 가까운 조합

 

아나고

타래범벅이 아니라 내취향에 딱.

 

후또마끼 + 교꾸

후또마끼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맛은 괜찮았음

 

소바

진짜 그냥 한젓가락. 요즘 스시야들에서 마무리 면류를 내야한다는 강박관념이라도 있는건지 어딜가나 우동이나 소바가 한젓가락 수준의 양으로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없애고 스시를 한피스 더 주던가 원하는 사람은 양이라도 넉넉히 줬으면 좋겠다.

 

방어

앵콜은 사시미로만 나왔던 방어를 니기리로 부탁드렸음

 

디저트

시소샤베트도 나쁘진 않았지만 아이스크림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가게 운영정책이나 홀 접객은 좀 불만스러운 점이 있긴 했지만 카운터와 뒷주방의 접객이나 음식퀄리티들은 흠잡을데 없이 괜찮았다. 디너로 꼭 재방문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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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추종자들이 넷상에서 엄청나게 빨아주는 세야스시지만 나는 초창기에 두번 가보고 그닥 인상깊은 것도 없고 가파른 가격상승으로 그돈이면 도산공원 주변의 스시야를 가고말지란 생각에 오랫동안 발을 끊었었다. 그러다 간만에 평일에 쉬는날 런치에 스시나 먹을까 하고 뒤져보다 광교의 모 스시야를 예약했었는데 후기를 뒤져보니 아무리 봐도 가격대비 나오는게 부실해 보여서 급히 대체제를 찾다가 덜컥 세야스시를 예약해 버렸다.

원체 인기가 많은 가게다보니 날짜가 임박해서 예약이 안될거라 생각하고 찔러본건데 운좋게 한자리 비었다고. 사실 남들은 다 빨아주는데 나는 그닥이어서 대체 내 입맛이 이상한건지 아니면 내가 갈때마다 가게 컨디션이 안좋았던건지 궁금했는데 요 몇년간 일본의 스시야도 많이 다니며 나도 렙업이 되었으니 이젠 확실히 알 수 있을것 같기도 했다.

 

입구샷

몇년만이지만 외관은 그대로인듯?

 

기본셋팅

일행 단위로 칸막이가 있다보니 조금 답답한 느낌은 있지만 코시국에 어쩔수 없는 거고 왼쪽의 나무트레이는 마스크나 핸드폰등 개인 소지품을 올려놓는 용도라고.

 

오늘의 재료들

큼직한 뿌리와사비의 자태가 제일 눈에 띈다.

 

뭐였더라???

뭔생선인지 기억이 안난다. 꽤 기름진 생선이었는데 김과 깨로 고소함은 더하고 파로 밸런스를 딱 잡아줘서 첫 요리부터 느낌이 팍 올정도로 맛있었다.

 

보리멸

담백한 맛 때문에 주로 튀김용으로 많이 쓰는 생선이라 과연 맛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은 네타였다. 그리고 샤리가 예전 2번의 방문때는 수분감이 많은 질척한 편이없는데 이날은 살짝 알텐테에 가까울 정도로 꼬들하면서도 단맛, 신맛, 짠맛의 밸런스가 어느한쪽에 쏠리지도 않아서 씹을수록 감탄이 나왔다.

 

백단무지와 초생강

개인적으로 단맛이 전면에 튀는걸 안 좋아하는데 둘다 단맛이 절제되어 좋았음.

 

성대

숙성정도가 딱 좋았다. 적당히 탄력도 느껴지면서 감칠맛은 살아있었다.

 

재첩 스이모노

재첩넣은 국물은 당연히 존내 시원한거다.

 

무늬오징어

그냥 먹어도 맛있는 재료지만 시소잎을 곁들여 가늘게 채썰어내니 무늬오징어의 쫀득하게 녹아내리는 식감이 한층 더 돋보인다.

 

생새우

다시마의 감칠맛까지 쪽 빨아들인 새우가 맛없을리 없고

 

시라꼬

아마 대구이리같은데 입에 놓으면 고소한맛이 크림같이 녹아내림.

 

단새우

단새우는 보통 샤리 세로방향으로 2,3개 올려나오는게 보통인데 통 크게 가로로 4개나 올려나온다. 게다가 개체 크기도 작은편이 아니라 입안에 넣으면 존재감이 장난 아님.

 

복튀김

뒷주방의 튀김 솜씨도 꽤 실력있는듯

 

방어

기름이 잘 오른 방어는 겨울에 놓칠 수 없는 별미

 

가스꼬

딴데서는 크게 인상깊지 않았던 재료인데 원물이 좋은건지 손질이 좋은건지 여튼 식감과 맛 모두 훌륭하다.

 

전갱이

듣던대로 히카리모노의 맛은 하나같이 다 훌륭하다. 추가차지를 내고서라도 한점 더 먹고싶은 맛.

 

훈연삼치

훈연삼치는 보통 과한 훈연향과 푸석한 식감때문에 그리 좋아하는 재료는 아닌데 세야에서는 훈연향, 식감 모두 거슬림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네기도로

네기도로는 원래 맛있는거고 김맛이 아주 좋더라.

 

도미

보통 별다른 변주없이 정직하게 나오는 도미를 채썰어 실파에 버무려서 새로운 느낌

 

우니

쓴맛없이 달달하면서도 고소하고.

 

참치

참치는 비주얼만 봐도 원물부터 좋은 걸 쓰는게 느껴진다.

 

장국

별 특징 없었던 장국

 

초절임 고등어

때깔만큼 맛도 좋다.

 

아나고

개인적으로 아나고스시는 전부 내 취향하고 거리가 있어서 패스

 

박고지+계란 말이

슬슬 마무리 되어가서 아쉽기도 하지만 런치치고는 꽤 양이 많은편이라 이미 배는 만땅.

 

소바

면 좋고 다시 좋은데 그릇 이빨 나간게 옥의티

 

와인젤리+과일

 

상큼한 디저트로 마무리~

맛과 양 모두 만족스럽고 예전에 제일 불만족스러웠던 샤리도 이날만큼은 완벽에 가까웠다. 비슷한 가격의 도산공원 스시야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퀄리티지만 입지를 감안하면 약간 비싼듯한 느낌이 드는건 사실. 그리고 주류리스트가 너무 선택의 폭이 적은데다 콜키지도 비싸서 저녁에 가기에는 조금 망설여 진다. 하지만 먹는내내 행복했던 기억 덕분에 런치로는 몇번 더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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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곡주에 소고기 기름칠 좀 하려고 불꽃상회에 다녀왔다.

 

메뉴

불꽃상회의 최대 장점인 콜키지 프리는 여전하다. 가게 판매주류도 타 업소대비 저렴한 편이라 못챙겨와도 아쉬워 하지는 말자. 그런데 고깃값이 안온사이에 또 인상되었다. 요즘 급격한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이해 못할 부분은 아니지만 예전의 압도적인 가성비가 점점 갭이 줄어들어드니 아쉬운건 어쩔수 없다.

 

상차림은 변함없다. 고기먹는데 쓸데없이 손도 안가는 반찬 왕창 깔아 놓는 것보다는 이렇게 심플하지만 확실한 걸로만 내오는게 훨씬 좋다.

 

등심 2인분

부위는 채끝이고 전에 왔을때 보다는 마블링이 화려하다. 중량을 맞추려다보니 자투리 고기가 포함되었나보다. 

 

이날 가져간 곡주는 미국산 강냉이술이다. 물소추적이라는 이름이나 라벨 디자인을 보면 되게 터프한 맛일 것 같은데 실제 마셔보면 엄청 부드럽고 달달해서 술술 넘어간다.

 

옆자리에서 따로 구워서 아래 촛불을 켠 그릇위에 올려주신다. 기름진 한우 투뿔등심 맛이야 뭐 말해 뭣하리

 

보통은 야채구이가 먼저 나오는데 이날은 고기부터 굽고 야채가 나왔다. 고기기름에 구운 야채맛도 말해 뭣하리

 

마무리는 언제나 그렇듯 된장죽이다.

여기서만 먹어봤을때는 맛있긴한데 된장죽이 맛있는게 당연한거지 뭐 특별할게 있나 싶었건만 막상 다른 가게에서 먹어보니 이 맛을 내는게 쉬운게 아니구나 싶었다.

 

배는 부르지만 술이 좀 남아 안주로 주문한 육회

다른가게 비하면 양념맛도 과하지 않고 고기질도 좋은 맛있는 육회였지만 디저트를 제외하면 단음식을 싫어하는 내 입맛에는 역시 육사시미가 좋지 육회는 잘 맞지 않는다. 그래도 술안주로는 괜찮았지만.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은 다른 한우집 대비 가성비 좋고 거기다 콜키지 프리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식당이다. 자주는 못가겠지만 앞으로도 종종 들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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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수원 망포동의 주택가 골목에 있는 이 곳은 동네 횟집답지 않게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 볼수 있는 곳이다. 단품메뉴들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인당 3만원(2인 6만, 3인 8.5, 4인 11만)짜리 코스메뉴를 주문하는데 회나 초밥리필이 가능한 상위코스도 있지만 엄청난 회 킬러가 아니면 기본코스로도 충분하다.

 

기본찬

자리잡고 주문을 하자 바로 백김치, 쌈장&쌈채 그리고 과메기가 나왔다. 본격적으로 회 먹기 전에 일단 과메기를 안주삼아 소주를 기울여 본다.

 

모듬회

일반적인 동네 횟집에서는 보기힘든 다양한 라인업의 모듬회다. 광어, 전어, 도미, 잿방어, 연어 그리고 무려 민어까지 나온다. 횟감의 선도도 좋고 동네 횟집 치고는 손질도 괜찮은 편이다.

 

모듬해물

가리비, 단새우, 멍게, 개불, 돌멍게 등 해물쪽 라인업도 이정도면 기대이상

 

구이

큼지막한 고등어 반쪽과 전복이 인당 1개씩 나왔다. 잘 구운 고등어 맛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전복도 씨알은 작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나온것만해도 혜자다.

 

초밥

스시라기보다는 초밥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것 같은 요리지만 일반적인 횟집 초밥 대비해서는 샤리 간도 적절하고 네타의 질도 좋은편.

 

민어 부속

기대도 안했던 깜짝메뉴의 등장이다. 그건 바로 민어 부레와 껍질이다. 부레를 안먹으면 민어를 안먹은거다 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인기 부위인데 딱 맛보기 용으로 인당 한점씩이지만 그래도 나온게 어디냐 싶다.

 

새우구이

꽤 실한 사이즈의 흰다리 새우구이

 

지리

서더리가 꽤 실하게 들어간 지리탕의 시원한 국물이 지금까지 먹은 술을 다 해장시켜 주는 느낌이다.

이쯤되면 끝인가 싶었지만....

 

산낙지, 문어숙회

산낙지와 문어숙회가 또 나오고

 

새우튀김

진짜 마지막으로 새우튀김이 나왔다. 보통 이런 동네 횟집은 따로 튀김소스를 안주는 곳들이 많은데 튀김소스를 따로 내주는 것만 봐도 일반적인 횟집의 장사마인드와는 차별화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2인코스라 개별요리의 양은 적지만 워낙 가짓수도 많고 하나하나의 맛도 훌륭한 편이라 먹다보면 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지금은 코로나 4단계덕에 포장손님 위주라 홀은 한산하지만 원래는 예약없이는 자리잡기도 어려운 곳이다. 한두달쯤 후에 쿨타임 차면 다시 한번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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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양식이 무지하게 땡기던 날

근데 그렇다고 같이 갈 사람이 있는건 아니니 예약 압박도 크게 없고 혼밥도 부담없는 메즈클라에 왔다.

 

메뉴판

원래는 타파스, 샐러드, 파스타 이렇게 주문하고 싶었는데 이날은 파스타 말고는 가능한 요리가 거의 없었다. 점심이면 모르겠는데 저녁인데 재료소진된게 이리 많으면 미리 예약할때 말을 해주거나 인스타 공지라도 띄우지 안되는 요리가 너무 많아서 실망이 컸다. 그렇지만 이왕온거 어쩔수 없어서 장고끝에 파스타 2개로 달리기로.

 

테이블 셋팅과 식전빵

테이블 셋팅은 단촐하고 직접 굽는다는 식전빵도 soso.

 

관자송화버섯 스파게티 

그냥봐도 맛있어보이는 큼지막한 가리비 관자에 향도 좋고 감칠맛 넘치는 송화버섯 그리고 소스의 에멀전도 완벽하다. 왜 대표메뉴인지 먹어보니 수긍이 되는 맛이라 다음에 오면 메뉴결정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발생할 듯.

 

운중동 짬뽕

두번째 파스타는 운중동 짬뽕이다. 첫 방문때 먹어보고 오랜만에 다시 먹어보는거다. 여전히 재료는 질 좋고 푸짐한데 맛은 좀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정말 개운하면서도 스파이시한게 딱 먹자마자 짬뽕이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느낌이 올 정도로 중화요리인 짬뽕을 이태리식으로 절묘하게 재해석한 맛이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맛이 꽤 진해진 대신 개운한 맛이 사라져 짬뽕의 느낌은 많이 희석되고 그냥 조금 스파이시한 오일파스타 느낌이다. 어느쪽이든 우열이 있다기보다는 취향의 문제인데 나는 예전의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맛있는 오일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여기말고도 많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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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2 대창1

맛집 불모지 수원에서 그나마 전국구로 통할만한 몇 안되는 곳 중 하나가 땡이네 소곱창이다. 요즘 웬만한 곱창집들의 곱창 퀄리티는 이미 상향평준화된 편이라 재료로 차별화를 두기는 어려운데 땡이네는 물론 재료도 좋지만 그 외에도 내 취향을 저격한 필살기를 가지고 있다.

 

테이블 셋팅

기본찬이나 부재료들은 다른 곱창집들과 대동소이하고

 

간, 천엽

간과 천엽도 신선하지만 그렇다고 이게 차별화 포인트 까지는 되지 못한다.

 

청국장찌개

그럼 도대체 이곳의 필살기가 무엇이냐? 바로 서비스로 나오는 청국장 찌개다. 아마 구이용을 손질하고 남은 것들을 모아서 끓여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찌개가 땡이네만의 차별화 포인트. 아직도 처음 왔을때 이 찌개를 먹어보고 받은 충격을 잊을수가 없을 정도다.

걸쭉하게 끓여 감칠맛 넘치는 진한 청국장에 내장류의 풍미가 더해져서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경쟁하여 시너지를 내는 맛이라고나 할까? 게다가 더 놀라운건 건더기가 푸짐하게 든 이 찌개가 무한리필이다. 여기오면 이거만 최소 2번은 리필해서 먹는다.

딱 하나 아쉬운점은 뚝배기여도 먹다보면 식기 마련인데 내장찌개다 보니 식으면 기름이 굳어 맛이 급속도로 떨어져서 보조 화구라도 달아서 계속 따뜻하게 먹을 수 있으면 더이상 바랄게 없을듯. 

 

조리된 곱창

보통 곱창집들이 주방에서 초벌해서 거의다 익혀나오는데 땡이네는 처음부터 끝까지 손님상에서 조리가 된다. 손님이 만석일때도 서버분들이 때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타이밍에 척척 뒤집고 손질하는 것도 좋은 구경거리다. 소 내장구이와 청국장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한번은 와 봐야 할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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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초창기에 소개되었던 인천의 텐동집인 온센의 수원분점을 지나가던길에 우연히 발견하고 방문했다. 방송 탄 뒤로 분점을 급격히 확대하는걸 알고 있었기에 사실 별 기대는 없었다. 그래도 텐동이란 음식이 나한테는 평타만 쳐도 먹을만한 음식이라 너무 허접하지만 않기를 기대하고 들어갔다.

 

오픈 초기답게 집기들은 아직 깔끔하다. 반찬통에는 유자껍질 간 것을 뿌린 단무지가 있음

 

메뉴판

메뉴는 심플하고 추가메뉴도 많지 않다. 나는 아나코 텐동에 새우한개 추가해서 주문했는데 메뉴 중에 도토래미 텐동이 시선을 끌어서 당최 도토래미가 뭘까 싶어 자세히 보니 생선이름인 것 같았다. 대충 보리멸 같은 담백한 흰살 생선이겠거니싶어 조금 찾아보니 망둥어의 한 종류고 경남지방에서는 흔한 생선이라고. 예전에 히로시마의 텐코혼텐에서도 토라하제라는 망둥어 덴뿌라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그거랑 비슷한 종인가 보다.

 

 

 

아나고텐동+ 새우1

새우까지 하나 추가했더니 접시가 비좁아 터질지경이다. 조심스럽게 뒤쪽 접시를 빼서 튀김을 옮겨놓고 수란을 터트린밥에 시치미를 좀 뿌린 후 야채류부터 먹어보니......

읭? 생각보다 맛있네? 아니 이정도면 꽤 잘만든 텐동이다. 일단 재료부터가 지금까지 국내에서 경험한 타 텐동집들 대비 고퀄이다. 분점이 많아서 구매력이 좋은 덕인지는 몰라도 단호박은 설탕에 재워놓기라도 한 것처럼 달고 부드러우며, 가지도 촉촉하게 잘 튀겨냈다. 느타리 버섯도 사이즈가 좋아서 식감좋고 연근, 고추도 맛있었다.

그러면 야채만 괜찮않냐? 그렇지도 않았다. 새우도 씨알좋고 아나고도 살밥이 꽤 두터운 녀석을 바삭하게 튀겨내서 살맛과 식감 모두 만족스러웠다.

요즘 문어발식 확장중이니 당연히 초심을 잃고 양산형 체인점 수준의 맛일거라 선입견을 가지고 들어갔던 내가 부끄러울만치 훌륭한 텐동이었다. 물론 개업 초기이니 만큼 본점에서 파견된 숙련자가 있었을 수도 있다. 그건 개업빨이 사그라질때쯤 재방문 해보면 알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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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샷

중국집에 가면 짜장 vs 짬뽕으로 고민이 되듯 봉피양에 올때면 항상 고민되는 것이 냉면 vs 양곰탕이다. 보통은 냉면은 그나마 비슷한 레벨의 가게들이 좀 있어서 대체불가한 양곰탕쪽으로 기우는 경우가 더 많긴한데 이날은 오랜만에 냉면으로 Pick 했다.

 

메뉴판

모친 출타하신 가격의 쇠고기는 아마 평생 먹어볼 일 없을 것 같아 식사쪽만 찍어봤다.

 

메뉴가 살짝 리뉴얼 되었다. 다행히 가격은 그대로 인 것 같고 삼겹편육과 같은 신메뉴와 런치세트메뉴가 추가된 듯.

 

런치세트가 많이 늘어났다.

 

신메뉴인 삼겹수육의 POP가 냅킨통에 붙어있는데 한우수육은 한번 먹어봤으니 삼겹도 한번쯤은 먹어봐야지.

 

평양냉면

변함없이 찬은 심플하게 무김치만 제공되서 좀 허전해 보이기도 하지만 평냉을 먹을때는 이거면 충분하다.

 

여전히 육향이 진하면서도 혀에 닿을때면 실키한 감촉이 느껴지는 육수도 좋고 메밀향이 충분히 느껴지는 면도 훌륭하다. 요즘 전통의 평양냉면 노포들 외에도 신흥강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내 기준 No.1은 봉피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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