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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의 갓포요리집 슌노 카오리 미토우 다녀옴

블로그 후기보고 팍 꽃혀서 여긴 꼭 가야한다 싶어 바로 다음날로 예약문의하니 당연히 만석.

다행히 여차저차해서 운좋게 다음날 방문할 수 있었다.

위치는 듣던대로 찾기 좀 어려운데 나는 여유있게 와서 한바퀴 돌다 바로 찾긴했는데

전혀 이런 음식점이 있을것 같지 않은 건물에 간판도 건물 외부에는 손바닥만한 명패가 전부다 보니

내 옆자리 손님도 한참 헤매다 온듯.


건물 입갤하고 2층 올라가보니 매우*9999 일본스런 분위기의 가게 출입구가 보인다

덕트땜에 틀어봐야 별 의미는 없겠지만 쾌적한 점내 환경을 위해 가습기와 공청기를 가동하는것도 인상적


기본셋팅은 이러하다. 전형적인 일식집 스타일

따뜻한 물수건은 좋았는데 요리 시작전 치워버린다. 난 그래서 중간이나 끝날때쯤 한번 더 주나 했더니  안주고 끗.

접객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점임. 한번만 주려면 갈때까지 냅두던가 가져갈거면 끝물에 한번더 줬으면 함.

 주문은 앞에 놓인 메뉴판을 보고 하면 되는데 어차피 21시 이후 2차로 와서 안주코스 먹을거 아니면 11만원짜리 단일 코스이니

음료만 고르면 된다.

사실 오기전 후기봤을땐 15만원쯤은 하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쌌던것도 오고싶었던 이유중 하나



이미 손님들이 많이 있어 내부는 찍질 못했고 카운터 분위기는 대략 이러함 카운터 8석에 4인용 작은 룸하나 있음

인테리어는 매우 맘에 들었다.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게 입장과 동시에 왠지 내가 도쿄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 번화가의

요릿집에 온듯 한 느낌이다.


시작은 늘 그렇듯 맥주로 시작

맥주는 산토리 밖에 없는데 한입거리 작은사이즈가 7000원 내가 주문한 380cc가 1만2천원

두어달 전 후기에는 6000원/10000원 이더니 그새 올랐음


시작은 토마토 젤리가 올라간 거제산 석화다

젤리 색깔이 투명해서 토마토 일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먹어보니 분명 토마토 맛과 향이 난다.

굴은 사이즈가 크다보니 4등분 해서 아래 깔려있는데 간만에 대형 석화 먹어보니 맛있었음


카운터 너머로 보이는 오늘의 재료들


두번째 요리인 금태찜

금태 껍질을 살짝 구워 나와 더 맛있는듯 위에 올라간 하얀게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 이놈의 기억력...

와사비가 즉석에서 갈아나오는 생와사비 치고 매운맛이 꽤 강해서 살짝 놀랐다. 다른테이블 설명할때 들어보니 나가노산 와사비란다.

회보다는 국물이 있는 요리에 잘 어울릴듯 하다.

요리가 나올때마다 오너쉐프께서 재료나 조리법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주는게 매우 좋았다.


세번째는 사시미

능성어와 단새우, 방울토마토와 김절임

사시미가 2가지니 좀 심심하긴 했다. 1종만 더 있었으면...아쉬움에 단새우 머리까지 다 씹어묵음


네번째는 핫슨

감태와 풀을 올린 멕시코산 아카미 즈께, 직접만든 이쿠라를 올린 참나물, 불질한 사바보우즈시, 튀김, 표고버섯의 구성인데

전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맛있게 잘먹었다. 쫀득한 풀이올라간 아카미 즈께도 좋았지만 양념과의 조화가 아주 좋았던 표고가 제일

인상적이었음. 향긋한 참나물도 좋았고. 상대적으로 튀김은 평범한편.

드라이한 사케 추천부탁드리니 가져오신 두병 중 내가 고른 사케.

와인같은 라벨에 꽃힘. 마셔보니 굿초이스.


우니를 갈아올린 차완무시

뚜껑을 열차 우니향이 확 풍기는게 식욕을 자극해 바로 한입 떠먹었는데 덕분에 아뜨뜨...입안 데임

최근 먹은 차완무시 중엔 원탑인듯


숯불에 구운 와규 살치살

원산지는 까먹었지만 호주산이 아닌 일본산 와규란다. 일본산 쇠고기가가 국내에 정식수입이 되는것도 처음 알았음

들깨소스에 무친 고사리가 곁들여졌는데 들깨와 고사리 둘다 그리 즐기는 식재료는 아닌데 둘이 합쳐지니 되려 괜찮았음

아니면 여기서 맛잇게 요리해서 그런거겠지

고기는 일본산 와규, 그것도 살치살 치고는 마블링이 심하지 않아 적당히 씹는맛도 있어서 개인적으론 괜찮았으나

지방사이에 살코기가 낀 입에 넣자마자 녹아없어지는 와규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별로일듯

사실 고기맛보다는 시즈닝과 시어링이 열일한 느낌


지도리 나베

지도리라고 해서 일본산 닭고기인가 했는데 맛을보니 머릿속에 의문부호가 떠올라 메뉴를 뒤져보니 원산지가 국내산이다.

국내산 토종닭이란 이야긴데 어느동네 토종닭인지는 고기맛을 보고나니 즈언혀 궁금하지 않아서 물어보진 않았음.

특이하게 루꼴라를 얹어주는데 개인적으로 루꼴라를 좋아하기도 하고 국물과의 조화가 아주 훌륭한편이었음

따로 나온 유자후추를 살짝 첨가하니 돈코츠 라멘에 마늘 으깨 넣는거마냥 스프맛이 확 산다.

그래서 맛있게 국물퍼먹다 고기맛을 보니 '?'가 떠올랐던 것임. 고기맛이 지도리 치곤 너무 밋밋해서 그닥이었음.


마지막 요리는 솥밥

숯불에 구운 가마스(꼬치고기)를 올렸는데 사실 재료보고 살짝 실망했다. 남들 후기보니 소고기, 게, 장어 나오던데 ㅠㅠ

가마스 제철이 가을인데 봄이 다되어 가는 늦겨울에 생각지도 못한 가마스가 나와 좀 당황함

가마스가 맛없는 생선이라는건 아니고 내 개취엔 좀 그랬음.


마지막으로 주문한 보리소주

원래는 백년의 고독을 마시고 싶었지만 잔단위로 파는 소리소주가 이것밖에 없었기에 주문함.

맛은 전형적인 보리소주의 깔끔한 맛임

언더락으로 나오려는걸 얼음 빼고 부탁드렸더니 도쿠리에 넉넉하게 부어주셔서 감동 ㅠㅠ


식사 세팅은 대략 이러하다. 쯔께모노와 미소시루.

소주따라먹으라고 나온 우스하리잔. 사케잔이라는데 생긴건 걍 샷글라스네?

모양은 집에 있는 맥주용 우스하리 잔과 동일한데 사이즈만 스트레이트 잔 크기로 작게 나왔다.


좋은 쌀을 쓰는지 밥맛은 매우 좋았음

가마스도 맛있었고 그래도 소고기, 게, 장어 생각 나는건 어쩔수 없음

솥밥은 그자리에서 다 먹을 수도 있고 남으면 오니기리로 포장해서 준다고 함

미소시루나 쯔께모노는 리필되는데 미소시루만 한번 리필함. 장국보다는 안에 든 유바가 한번 더 먹고 싶어서 ㅋㅋㅋ


마지막 디저트는 술지게미 아이스 크림. 술지게미 아이스크림은 처음먹어봤는데 난 바닐라 맛이 더 나은듯


전반적으로 접객도 수준급에 양도 적당하고 요리도 국내기준으로는 이가격대에 나오기 힘든 수준의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계절마다 한번쯤은 방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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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지방의 맛집 블로거로 유명한 돌X님의 포스팅을 보고 산쿠, 인류모두면류 등을 찾아가 본 뒤로

내 취향에는 이 이상의 라멘집은 아마 세상 어디에도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걸 무참히 깨버린 곳이 생겼다

[무기토멘스케]

나에게 일본 최고의 라멘집이 되었다.


여기도 저분의 블로그에 포스팅 된 걸보고 찾아가게 된 건데 웨이팅이 쩐다는 썰을 듣고 나름 오픈 한시간전쯤 출발해서

오픈 30~40분 전에 도착했는데 벌써 1회전을 돌고도 남을만큼 웨이팅 게다가 햇볕도 짱짱해서 기다리는데 조금 힘들었음

통행에 방해가 안되도록 직원이 수시로 나와서 줄관리 함



드디어 입장

내부는 라면집 답지 않게 아주 깔끔한 분위기임


입구의 자판기에서 식권구매해야한다.

멸치육수를 좋아하는 나는 무조건 점심한정 특제 이리코 소바(1200엔)

그리고 힘들게 갔는데 라멘만 한그릇 먹고오기 섭섭해서 고기덮밥도 추가(350엔)


개업한지 얼마 안된 탓도 있겠지만 지금껏 다녀본 어떤 라멘집보다 깔끔함

스시집을 그대로 라멘집으로 바꾼듯한 인테리어다

요리사분들도 보통 라멘집들마냥 두건에 티셔츠가 아닌 정식 요리사 복장을 하고 있음


카운터 너머로 라멘 제조과정을 넋놓고 보다보니 나온 특제이리코소바와 고기덮밥

일단 비주얼만 봐도 예사롭지 않다.


특제이리코소바에는 Full topping이라 건더기가 아주 푸짐하다

레어차슈, 구운차슈, 달걀, 완자, 만두등등

일단 국물부터 한모금 했는데

"?????"

와....세상에 이런라멘도 있구나 싶을정도로 충격이었다. 이렇게 맑은 육수에서 이렇게 깊은 맛이 나다니

닭육수와 멸치육수의 블렌딩도 절묘하고 면의 굵기와 질감....그간 찾아다녔던 유명 라멘집들에서 느꼈던 한두가지정도의 아쉬움이

여기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말그대로 완전체

장르를 떠나 그동안 최고로쳤던 산쿠나 인류모두 면류도 이집에는 한수 접고 들어가야 한다.


라멘에 받은충격땜에 약간 뒷전이었지만 차슈가 맛있으니 고기덮밥도 아주 맛있었음


같이간 놈의 중화소바도 조금 맛을 봤는데 중화소바도 압도적으로 맛있긴 하지만 육수에 단맛이 강해

내 취향엔 이리코 소바가 훨씬 나았다



이제부터 오사카에가서 라멘집을 딱 한군데만 가야한다면 무조건 여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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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귀국비행편이 저녁식사 시간즈음 출발이라 출발 직전에 맞춰 간사이 공항 2터미널 면세구역에서

맛도없고 비싼 카츠카레를 꾸역꾸역 먹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탑승해서 습관적으로 기내 비치된 브로셔같은 책자들을 보던 중 띠용!!!!!

가을한정 도시락이 있는데 사진만 봐도 '어맛 이건 꼭 먹어봐야 해' 아닌가!!

동 가격대 에키벤 뺨치는 퀄리티의 쿠코벤이라니!!! 게다가 전부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 ㅠㅠ

근데 이미 저녁식사를 하고 타기도 했고 사전주문 필수라서 먹고싶어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

후회막심.....

이제 피치항공 탈일 있으면 무조건 사전주문 기내식 확인해보고 타야겠다

2터미널 식당 비싸기만 하고 핵노맛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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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스시집을 잘 안다니는데 일본대비 퀄리티는 떨어지면서 ㅎㄷㄷ 하게 비싸기도 하거니와

봄여름가을겨울 언제가도 나오는 재료가 큰 차이가 없는게 제일 큰 이유다.

언제가도 재료가 뻔하다보니 최소한 계절정도는 바뀌어야 갈 맘이 생긴다.

근데 스시산에서 트러플행사에 일요일은 콜키지 프리를 한다길래 집에 먼지 앉은 사케처리하러 다녀왔음


기본 셋팅

근데 도착하고 사시미오마카세(13만)를 주문하려니 재료가 없어서 스시오마카세(10만) 밖에 안된단다 --;;

연휴라 재료구하기 힘들어서 그런건 백번 이해하겠는데 그럼 진작에 예약할때부터 말을 해주던가

오기전에 연락은 줬어야지 기본이 안되어 있네? 시작부터 기분이 파악 상해부렀으

사시미 오마카세에만 나오는 도화새우 먹을 생각에 들떠 있었었는데 말야....


술은 양조장이 많이 모여있는 히가시 히로시마시의 사이조에서 제일 유명한 가모츠루의 양조장 계절한정판매 사케

비싼 가격이 아니라 별로 기대안했는데 향도 좋고 맛도 아주 선명한게 청주를 그리 즐기지 않는 나도 맛있게 먹음 

 

첫점은 무시아와비


유자제스트를 올린 광어랑 도미 마쓰까와


참치 다다키에 백된장 소스

 위에 올린건 뭐였지???


블랙 트러플과 마가 올라간 아카미 즈케, 안키모

트러플 행사한다길래 갔더니 트러플은 저게 끝이네??? 둘다 맛은 좋았다만..


완자가 들어간 스이모노


스시첫점

능성어였나 도미였나...

초를 적초로 바꿨다더니 풍미가 강렬해졌다. 등푸른 생선같은 맛이 진한 생선은 괜찮은데

이런 담백한 흰살 생선은 초의 산미 땜에 네타의 맛이 좀 죽는듯함 


삼치구이


얘는 도미가 확실합니다!!


방어뱃살


줄전갱이 겠지?


단새우


금태구이


아카미 즈께


두번째 술은 요즘 품귀로 웃돈이 2~3배씩 붙기 시작한 야마자키 증류소의 싱글몰트

증류소가서 테이스팅해본거 말고는 먹어본적 없었는데 이거 먹어보니

그동안 쥐뿔도 모르면서 위스키는 스카치지 하고 일본위스키를 무시했던게 무지하게 후회된다.

일본위스키 광풍 불기전에 미리 좀 쟁여놓는건데 ㅠㅠ

NAS니 숙성은 10년도 안했을건데 왠간한 스카치 싱글몰트 17년 버금가는 맛이다. 마지막 한방울까지 핥아먹음

하지만 이젠 구하기도 힘들도 있어도 가격이 ㅎㄷㄷ이라 더 아쉽네


오도로

사바보우즈시를 시소와 김에싸서 주는데 그냥먹는게 나은듯


미니 카이센동

복어튀김

그러고보니 뒷주방 요리도 매번 올때마다 별로 바뀌는게 없는듯


마구로마끼에 우니조합


아나고와 앵콜스시로 나온 단새우


감귤 아이스크림이었던듯


안먹고 가면 서운할것 같아 주문한 교꾸


주문땜에 시작은 좀 그랬지만 좋은 술들을 먹다보니 다 잊고 아주 즐거운 자리가 되었음

음식도 아주 인상깊은건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맛있었고. 근데 거의 1년만에 왔는데도 나오는게 그나물에 그밥인건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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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삼성타운 근처에 새로생긴 보쌈 & 막국수 전문점 청류벽에 다녀왔다

듣기로는 청담 피양옥 사장님이 낸거라는데 피양옥 냉면이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전통의 평양냉면 노포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었던터라 나름 기대를 가지고 도착


메뉴판 글씨나 인테리어가 ㄹㅇ 북한식당에라도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가격대는 입지를 생각하면 비싸진 않다 오히려 일부메뉴는 아주살짝조금 저렴한듯

우리가 주문한건 제복쟁반인데 이름만 보고 어복쟁반의 돼지고기 버전인가 했는데

 부위별 돼지고기 수육모듬 + 소 양지 & 사태 수육이었다

개업한지 한달남짓 된걸로 알고 있는데 주변이 사무실이라 길건너편에 비해 주말에 그리 붐비지 않는곳임에도

거의 만석이었으니 입소문은 제대로 탄듯 하다. 그럼에도 접객은 친절했고 바로바로 대응해줘서 좋았다.



상차림 풀샷

밑반찬은 단촐함. 다른후기 보니 계란말이가 나오는 날도 있는듯 한데 어묵볶음이라 약간 실망


센터의 굴을 중심으로 돼지고기 삼겹살,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전지등등이 나오고 중간에는 쇠고기 양지와 사태가 자리잡고 있다

근데 겨울지나면 굴말고 뭐가 나올지 갑자기 궁금해지네

쌈 부재료도 다양하게 나와서 쌈에 곁들이기 좋았는데 쇠고기를 찍어먹을만한 소스가 없는게 옥의 티

양은 남자 둘이 먹기는 좀 많긴한데 그렇다고 1차로 가서 다 못먹을 수준은 아님

2차라면 3~4명이 쉐어해도 될듯

제일 중요한 고기맛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잡내없이 아주 잘 삶아서 고기맛으로는 깔게 없었음 다양한부위를

한번에 맛볼수 있는것도 좋았고


식사로 주문한 들기름 막국수

다른 후기 사진볼때부터 깨폭탄 때문에 좀 우려스러웠는데 역시나 맛은 나쁘진 않았지만 백운봉 막국수 레벨에는 못미친다.

백운봉이 아주멀리 떨어져 있는것도 아니고 버스 두정거장 지하철 한정거장인데

막국수 생각나면 백운봉을 가지 여길 오진 않을듯 하다.


그래도 맛집 불모지에 가까운 강남역에 선택지가 생겨서 다행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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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본라멘이란걸 처음 접한게 2007년 도쿄여행을 가서였다

한국에서도 라면을 그리 즐겨먹는편은 아니어서 별로 관심있는 음식도 아니었고

일본에 갔는데 그래도 라멘은 한번먹어봐야 하지 않겠냐는 의무감 같은것에 마침

숙소인 신주쿠 근처에 500엔짜리 돈코츠 라멘 맛집이 있다는 가이드북 내용을 보고

찾아간 라멘집이 내 첫 일본라멘이었다.

근데 먹어보니 우리나라의 라면과는 완전히 다른음식이더라 짜고 돈코츠라 돼지 누린내도 많이 나고

객관적으로는 분명  맛있은 음식은 맞는데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그러다 그 다음해 다시 일본여행을 갔다가 신요코하마역 근처에 있는 라멘 박물관을 갔는데 입점한 라멘가게중 어디를 갈까

서성이다 걸려있는 사진들 보고 골라들어간 가게에서 돈코츠 쇼유라멘을 먹어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아니.....이렇게 맛있을 수가!!!!

그 전에 갔었던 신주쿠의 오백엔짜리 라멘집하고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맛있었다. 짜긴해도 진하고 구수한 돈코츠 육수에

감칠맛 넘치는 간장소스가 어우러지고 토치로 그을린 차슈는 지방이 별로 없는 부위임에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신주쿠의 라멘집은 하카타식 돈코츠라멘이었던것 같고 특히 돼지 누린내를 별로 억제하지 않는 스타일의...

라멘박물관에서 먹었던건 요코하마식 돈코츠 쇼유 였던것 같다.

그다음에 후쿠오카 캐널시티의 라멘스타디움에서 그맛을 잊지못해 요코하마에서 먹었던 라멘하고 비슷하게 생긴 라멘을 파는 가게에 가서

먹어보니 우왕!!!! 여긴 더 마시쩡 ㄷㄷㄷ

그뒤로 한국에 돌아와서 국내에서 좀 한다는 라멘집을들 찾아다녀 봤는데 좀처럼 내 취향에 맞는 라멘집은 찾기 힘들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땐 더더욱 일본라멘 전문점 대부분이 하카타식 돈코츠가 주종목이었기에

그러던 중 왠일로 홍대쪽이 아닌 강남에 일본라멘집이 새로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밑져야 본전이다란 생각에

찾아가본게 여기 울트라멘이다.  


사장님이 울트라맨 팬이어서가 아니고 왠지 가게이름을 울트라멘으로 정하고 인테리어 컨셉을 잡은듯한 실내다.

개업한지 10년가까이 거의 변하지 않고 유지 중인데 초창기에는 면을 사서쓰다 6~7년전 자가제면기를 도입해서자가제면 중이다. 

근데 사실 그 전과 별 차이는 모르겠음

그렇게 서울시내의 라멘집들을 찾아헤매다 여기로 정착을 한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라멘이라는 음식에 딱 삘이 꽂히게 한

돈코츠 쇼유라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에는 얼토당토 않은 라멘집들도 많았는데(지금도 없는건 아니지만....인스턴트 스프에 인스턴트면)

내가 돌아본 라멘집 중에서는 가장 현지와 비슷한 맛이 나는 곳이었다. 지금은 메뉴판에 없지만 얼마전까지는

 스프를 진한맛 보통맛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항상 진한맛으로 주문했다. 일반적인 한국사람 입맛에는 보통맛도

짠편인데 사실 여기 진한맛도 현지 기준으로는 보통이하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현지맛이 그리워 왔는데 당연히 진한맛으로 먹어야지


여기 있는 모든 메뉴를 다 먹어보긴 했는데 주문은 거의 쇼유 아니면 츠케멘에 미니볶음밥이다.

솔직히 개취떠나 미소보단 쇼유가 낫고 지금은 츠케멘이 쇼유보다 나은 것 같다.

여름한정인 냉라멘도 맛있는데 이상하게 가면 주문은 안하게 됨


주문한건 돈코츠 쇼유 M 진한맛 + 차슈추가


차슈가 예전에는 기름기 없는 부위였는데 이젠 삼겹살로 바뀌었다. 까만건 구로마유고 죽순, 부추, 파, 김, 맛계란등이 토핑으로

올라가 있다. 

면은 하카타식 스트레이트 면이 아닌 구불구불한 면인데 스트레이트면보다는 낫지만 개인적으로는 츠케멘에 들어가는 중태면을 더 좋아한다.

제일 중요한 스프는 사실 4~5년전까지는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일본현지의 유명한 집을들 다녀와보니 솔직히 더이상 맛있는건 모르겠더라

국내기준으론 그래도 상위권인건 맞는데 일본기준으로는 타베로그 3점대도 간당간당 할듯

예전엔 그리 진하게 느껴졌던 스프도 이번에 가보니

어? 원래 이렇게 스프가 라이트 했나 싶은느낌이 드는게

라멘 맛이변한게 아닌 내 입맛이 변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음

게다가 요즘은 일본에서도 돈코츠 계열 라멘들은 잘 안찾아 먹기도 하고

그래도 국내에 돈코츠 쇼유 이만치 하는집도 드물긴 하니 누가 라멘집 추천해 달라하면 항상 여기가 내 1순위임


예전에 처음먹고 문화컬쳐였던 차항(차슈볶음밥)

이것만큼은 어지간한 일본 라멘집보다 낫다. 아니 국내 왠간한 중국집보다도 나은듯


먹을땐 그럭저럭 이었는데 역시 먹고나니 그냥 언주옥 가서 특플곰탕이나 먹을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가끔와서 츠케멘이나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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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신장개업한 우메다 스카이 빌딩 근처의 중화요리집 feve 식후감이다.

가게가 그리 크지 않고 종업원도 오너쉐프가 포함 3명뿐인 크지 않은 식당인데 오너가 오사카의 유명한 조리학교인 츠지조리학교의

 중식부문 교수출신이다. 그래서 기대 만빵하고 갔는데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만큼 훌륭한 식당이었음

 

입구샷, 밖에서보면 메뉴입간판이 없었다면 식당이란 생각은 들지 않을것 같은 외관이고 식당이라해도 이태리나 불란서 요리집 같은

분위기임. 언뜻봐도 중국집 처럼 하지 않은 이유는 오너 취향인듯한데 개인적으론 괜찮았다.



식전주는 산토리 프리미엄. 관리를 잘해서 인지 맛있었음. 일본도 의외로 생맥 퀄리티 별로인데가 좀 있는지라...

오픈키친에 인테리어도 심플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선에서 고급스러워 밸런스가 좋았다. 점심에 간단히 한끼 때우러 오기도,

저녁에 데이트로 오기도 잘 어울린다고나 할까? 주방도 오픈키친이고 개업한지 얼마 안되서기도 하겠지만 깔끔해서 보기 좋았다.

주문은 8500엔짜리 제일 많이 나오는 코스로 하고 먹는 도중 단품요리도 몇개 추가했다.


매우 일본요리스러운, 아니 그냥 일본요리 전채 모듬이 나왔다. 이거만 보면 가이세키나 갓포집 인줄 알듯.

작은요리들이 하나하나 무시할수 없는 수준이었는데 "나 중국요리만 잘하는거 아냐" 라는 오너쉐프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것 같다.

민물새우 튀김, 은어 등등 다 맛있었는데 사실 제일 놀란건 맨 위의 간장게장이었다. 일본에서 간장게장을 보다니....

생긴것은 영락없이 간장게장인데 사실 맛은 우리나라식 간장게장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맛이었다. 맛있긴 했지만 난 국내식에 한표 



본격적인 요리 스타트는 닭다리 튀김부터

오픈키친이다 보니 조리과정이 다 보이는데 크리스피한 껍질을 위해 닭다리를 기름에 담가 튀기지 않고 수십번을 웍 위에서 닭다리에

기름을 국자로 퍼서 끼얹는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뭔 생선이었는지는 까먹었는데 생선 탕수쯤 되는 요리 역시 튀김실력이 좋은 곳은 소스가 발라져 있어도 튀김옷의 바삭삼이 살아 있다

튀김옷의 바삭함과 생선살의 폭신함이 아주 좋았던 요리



와카코가 중국집만 가면 시키던 그 술 소흥주다. 너무 맛있게 먹길래 나도 중국집 가면 꼭 먹어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소원성취

향과 맛 둘다 중국요리와 잘 어울려서 왜 그리 찾는지 알것 같았음


전복 송이찜

이건 재료부터가 사기템이라 맛없으면 그사람은 요리 하면 안된다. 그냥 날로 먹어도 맛있는거니까

접시가 워낙 커서 전복이 그리 커보이진 않는데 최소 4미이상은 되어보이는 큰 전복이었다.

익힘정도나 소스와의 궁합도 좋아서 맛나게 묵음



사기템 두번째 샥스핀

샥스핀 자체는 식감빨로 먹는 無味에 가까운 재료라 스프가 중요한법인데 재료가 뭔진 몰라도 감칠맛 폭발하는 스프에 가격대가 있다보니

최상급은 아니어도 나쁘지 않은 샥스핀이 들어가니 식감과 맛 둘다 최고였다 거기에 바삭하게 튀긴 목이버섯도 좋았고



안주로 나온 땅콩과 고추 튀김

맛있긴 한데 고추 튀김은 내방역 초우양꼬치 향라새우에 딸려나오는거 이상으로 맛있는데는 아직 못본듯



단품으로 별도 주문한 크림 고로케

플레이팅에도 신경 많이 썼다. 따뜻할때 한입물면 입안 다 까지게 뜨거우니 조심해야 할듯. 그래도 크림향이 쫙 퍼질때는

정말 기분 좋은 맛이다.


부타만

이건 별 기억이 안나는거 보니 평범했나봄. 사실 내가 부타만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새우 슈마이

위에 올린게 새우 알이었나 다른알이었나 분명 들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예식장 부페에서도 맛있는건데 좋은 재료로 최상급 요리사가

만든거니 맛이야 뭐 끝내준다.


이곳의 시그니쳐 마파두부

이런스타일의 마파두부는 사실 처음먹어본다. 국내 중국집이나 양꼬치집 하고는 확연히 다르다. 기름비중이 매우 높은데

그다지 느끼하지도 않은게 기름과 매운맛을 밸런스를 아주 절묘하게 맞춰서 매운음식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도 아주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추가주문한 계란 볶음밥

마파두부를 한입 먹어보고 이걸 주문 안 할수가 없었다.


코스의 식사로 나오는 해물 볶음밥

아까 계란볶음밥에서도 느꼈지만 이런 볶음밥 참 오랜만이다.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해물도 부족하지 않게 들어가 있고

알알이 기름이 코팅된 밥알이 살아있다


 

전채는 일본요리를 내더니 디저트는 양식이다.

음식이 별로였으면 똥폼 잡지 말고 전공이나 열심히 하지 였을텐데 메인이 훌륭하니 '나 이런사람이야!'라는 셰프의 자신감으로 보인다.

크룀뷜레 간만에 먹으니 넘나 맛있는것



위치참조


타베로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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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근로자의 날 간만에 낮에 시간난 김에 런치 오마카세 갈만한 곳을 찾다 방문한 심야식당 쿤이다.

가게 이름만보면 런치장사를 하는게 이상한곳이지만 이름만 심야식당이지 그냥 평범한 갓포요리집임

예전에 판교 스시쿤을 몇번 갔었을때 맛있게 잘 먹어서 거기 오너셰프가 가게 내놓고 새로 차린곳이라고 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오픈한지 1~2달쯤 되었을때 간적이 있었는데 서빙때문에 트러블이 크게 있어서 개진상을 피우고 나왔었다.

그래서 다시는 안가려다 그때 사장님이 나와서 최선을 다해 수습해 주기도 했고 다음에 꼭 다시 들러달라고 신신당부 한 것도 있어

재방문 해봤음. 그러나 재방문이 아예 발을 끊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니.....

기본 셋팅은 무난함 전채는 바질페스토와 크림치즈를 얹은 토마토였던듯 


차완무시


오크라를 얹은 모즈쿠 저 하얀건 뭔지 기억안남


츠마미로 나온 도미 마쓰까와


스시플레이트와 절임들


잿방어인지 방어인지 부시리인지 하여튼 걔네들중 하나


니코고리를 얹은 뭐시기인데 이것도 까먹음


니싱마끼겠지?


훈연한 삼치


스이모노


관자와 우니의 조합


사실 여기까지는 나무랄데없이 재료도 좋고 소요리들도 맛있게 잘 먹고 있었다 그런데...

스시가 나오면서부터 좀 찜찜한 장면들이 보여서 먹는내내 신경쓰였다. 내 담당 이타마에가 상당히 젊은 사람이었는데

스시 쥐는거나 접객태도를 보니 아직 카운터에 설만한 레벨은 아니었다. 왜냐고?

스시를 쥐고 소스를 바른다음에 소스가 묻은 스시를 다시 손으로 모양을 잡아서 주는데 이건 어느동네 스타일인거냐

소스바른 스시를 다시 손으로 쥐어서 소스뭍은 손으로 스시를 다시 모양잡다니;;;;;;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스시쥐는 내내 이어져서 보기 상당히 거슬렸다

거기까지는 아직 젊은 요리사고 내가 스시를 잘 몰라서 자폭하는 걸 수도 있는데

제일 거슬린건 접객태도였다. 재료나 요리법을 설명하는게 상당히 귀찮은듯이 대충 이야기하는데

내가 런치 제일 늦은시간에 와서 짜증이라도 났던걸까?

어쨌든 이래저래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음식은 다 맛있게 먹긴했고 아래 사진으로 보이듯 재료나 뒷주방 요리는 흠잡을곳이 없었다

다만 자격미달의 요리사를 카운터에 세우는게 맘에 들지 않아 이제는 갈일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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